참돔과 낚시꾼의 한판 승부…'코로나 블루' 낄 틈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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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러낚시 작성일21-01-13 13:00 조회1,500회 댓글0건본문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참돔 타이라바 낚시
극심한 한파로 새해 한반도가 꽁꽁 얼었다. 바다의 기상도 좋지 않아 신년 1월 4일 잡았던 낚시 일정이 11일로 미루어졌다. 다행히 이날은 전남 여수시 거문도 권역의 바다로 출조 다녀올 수 있었다. 참돔 타이라바 낚시는 5월 군산 비응항부터 시작하는 서해권 낚시가 있는가 하면, 제주도, 거제 통영, 여수 거문도 권의 남쪽에서 12월 즈음에 시작해서 이듬해 3월까지 할 수 있다.
단순히 시기만 다른 것만은 아니고 서해와 남해의 수심도 차이가 있으며, 그에 따라 같은 어종이지만 낚시하는 방법이 다르다. 이러한 타이라바 낚시 소개와 출조이야기를 소개한다.
◆겨울철 바다낚시의 메카,전남 여수 거문도
새벽 4시까지 여수 국동항에 있는 뉴스타 선단 사무실에 도착하기 위해 서울에서 자정인 12시에 출발했다. 이번 참돔 낚시여행에는 혼자였기에 밤길을 달렸지만, 지인이나 가족과 함께였다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 여수를 즐기는 시간을 갖고 맛난 전라도 음식도 즐겼을 것이다.
선사 사무실에서 승선 명부 작성과 필요한 약간의 소품을 구매하고 서둘러 오늘 낚시할 배에 올라 준비해간 낚싯대와 장비를 설치하고 선실로 들어섰다. 밤샘 운전으로 피로감이 몰려왔지만 거문도까지 배로 이동하는 시간이 세 시간 정도 걸리기에 부족한 잠을 청하기는 충분한 시간이다.
조상욱 선장의 도착 안내 방송에 따라 선실에서 나오니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 거문도 본섬을 보고 있는 사람, 채비를 손보는 낚시인까지 각양각색이다. 낚시가 좋으니 이러한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첫 포인트의 느낌은 파도가 잔잔하고 바람도 세지 않아 낚시하기에 좋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바다의 물색이 맑지 않고 흐린 날씨가 조금은 찜찜한 기분이 몰려온다.
◆첫 조과에서 큰 사이즈 낚아
참돔 타이라바 낚시는 헤드라 불리는 동그란 모양의 쇠 뭉치와 고무장갑을 길게 잘라 놓은 것 같은 모양의 스커트를 결합한 인조 미끼를 사용한다, 때에 따라서는 두 바늘에 갯지렁이를 달고 하는 일명 '지렁이 라바'라 불리는 낚시 방법도 있다. 거문도 주변 해역은 쿠로시오 난류가 흐르는 지역이어서 한 겨울도 수온이 따듯해 방어 낚시나 광어, 참돔 등 다양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겨울철 낚시의 메카라 할 수 있다.
이날도 수온이 평소보다 떨어져 갯지렁이를 달아야 조과가 좋다며 뉴스타 선단의 사무장이 함께한 모든 낚시인들에게 지렁이 한 통씩을 나눠준다. 준비한 타이라바 바늘에 갯지렁이를 달고 채비를 내리는데 한참 내려간다. 아마도 수심이 6~70m 이상 인 것 같다.
배 위의 모든 낚시인이 낚시에 집중하며 즐기고 있는데 뱃머리에 선 한 여성 낚시인의 릴에서 드랙 소리가 시원하게 들려오며 침착한 목소리로 히트를 외친다. 낚시를 오래 해본 듯 안정된 자세로 여유롭게 릴링을 한다.
서울서 낚시 온 온 이승희씨는 "광어 다운샷 입질처럼 한방에 들어오는 느낌 인데요! 바닥을 찍고 릴링을 시작하려는데 '퍽'하고 가져 갔어요, 다른 낚시는 종종 다니고, 참돔 낚시는 벼르고 별러서 어렵게 왔는데 첫 출조에 사이즈 좋은 참돔을 낚아 좋습니다" 라고 말하며 흐뭇해한다. 첫 조과 사이즈가 좋고 낚시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낚아 올려 배 위 사람들은 기대감으로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 참돔 타이라바 낚시 장비
타이라바 낚시 장비는 낚싯대가 전체적으로 휘는 레귤러 액션의 로드가 적당하고, 길이는 선상에서 이루어지는 낚시이기에 길지 않은 1.50m~2m가 적합하다. 무게도 많이 나가지 않는 것으로 선택해야 장시간 낚시함에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일본에서 시작된 낚시 형태라 시작 초창기에 일본 낚싯대가 주류를 이루었고 국산 제품이라 하더라도 4~50만원 이상 고가의 장비가 많았지만, 현재는 아피스, NS등 국내 제조업체에서 10만원 이하의 성능 좋은 낚싯대도 출시되고 었다. 필자도 아피스 오스카 제품으로도 90cm 이상의 대물 참돔을 무리 없이 낚아 올린 것이 수도 없다.
릴도 마찬가지로 성능 좋게 개발된 국산 베이트 릴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고, 가격대도 10~20만원 정도여서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는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 인생 물고기를 만난 낚시인
배 뒤 선미에서 뜰채를 가져다 달라는 큰 소리가 들려 가보니 이철호씨가 낚싯대가 고무줄처럼 늘어져 어렵게 릴링하며 힘들어하지만 얼굴 표정은 웃음 가득한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수면 가까이 올라온 대광어 모양새는 큰 장판이 수면을 가득 채운 것 같아, 그 크기가 가늠 되었다.
"끌어 올리기가 힘들어 큰 사이즈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90cm가 넘는 대광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제 인생 물고기를 이곳에서 만나네요, 광어가 이렇게 큰 물고기 였던가요 ?"라며 흥분과 감탄을 한다.
"바닥을 찍고 릴링을 얼마하지 않았어요. 두 바퀴쯤 천천히 감고 있는 중 '쿵' 하는 입질을 받고 바로 챔질하는데 바닥에 걸린 것처럼 낚싯대가 올려지지 않는거에요. 올리느라 힘들었습니다. 처음엔 물고기인 줄 몰랐어요, 진짜 바닥에 걸린 줄 알았어요!!!"라고 이철호씨가 흐뭇해 한다. 이처럼 타이라바 채비에 광어가 올라오면 대광어를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쏨뱅이, 열기 등 다양한 어종도 낚을 수 있다.
◆참돔 타이라바 낚시 방법
서해에서의 참돔 낚시 방법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이곳 거문도나 여서도와 같이 수심이 깊은 곳의 낚시방법을 다루고자 한다. 섬 가까운 곳, 또는 어초를 공략할 때 채비를 바닥에 찍고, 빠르게 낚싯대를 살짝 들었다가 다시 내려 바닥 확인 후, 바로 릴링 시작해야 한다. 이때 릴링을 바로 하지 않고 바닥에 채비를 대고 있으면 걸림이 심해 채비가 뜯기는 손실이 많고 어려운 낚시를 할 수 있다.
요즘 같은 시기는 참돔이 바닥권에 있어 릴링으로 핸들을 감아올리는 것은 10바퀴 이상 넘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아예 릴의 핸들을 다섯 바퀴 감고 멈춘 후 릴의 쌈바를 열어 채비를 바닥에 찍고 다시 다섯 바퀴 감는 행동을 반복해 바닥권을 노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본섬에서 떨어져 있는 곳이나 바닥 걸림이 심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타이라바 채비를 바닥에 대고 살살 끄는 행동과 릴의 핸들을 세 바퀴 정도만 감고 다시 바닥 찍고 세 바퀴, 이런 행동을 반복하면 효과적이다. 배 중간에서 낚시하는 주성환씨에게도 참돔의 입질이 들어와 릴링하는 모습이다. 수심이 깊고 채비가 날린 것을 감안하면 100m 이상의 거리에서 참돔을 끌고 오는데 알차게 손맛을 보는 것이 즐거워 보였다.
◆다양한 취미로 코로나 블루 떨쳐내자
뉴스타 선단의 조상욱 선장은 배 위 낚시인들에게 "지금 수온이 불안정하고 10℃로 많이 떨어졌네요, 이러면 참돔 입질이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곳의 낚시는 별 의미 없고 쿠로시오 해류가 더 받치는 여서도 쪽으로 가면 14℃나 15℃가 나올 것 같아 참돔 낚기에 좋을 듯한데 이동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여서도는 거문도에서 제주도쪽으로 더 내려가고 제주도 본섬도 보이는 먼 곳인데 이렇게 열심히 해준다니 감사하다. 여서도를 거쳐 대형 어초 포인트에 채비를 내리고, 둘러보니 제주도와 앞쪽에 아담한 여서본섬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여서도 포인트에서 옆자리의 백성기씨와 필자가 동시에 참돔의 입질을 받았다.
백성기씨도 필자도 하염없이 릴링하며 손맛을 즐긴다. 수심이 100m 이상이고 채비가 어림잡아 200m까지 날린 상황에서 입질을 받았기에 랜딩하는 시간이 길다. 이날 출조의 마지막 릴링인듯해 여유롭게 참돔의 몸부림을 만끽하며 이 상황을 즐겼다.
멀리까지 포인트 이동하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수고해준 선장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현 코로나 시국이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이렇게 하고싶은 취미 생활로 위안 삼을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독자들이 조금만 더 힘내시고 다양한 취미나 레져 활동으로 코로나 블루를 떨쳐버리고 활력을 찾기를 바란다,
한국낚시채널 FTV 제작위원
㈜아피스 홍보이사 신국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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