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리 | 슬로우지깅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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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4-12 09:36 조회4,144회 댓글0건본문
우리나라 바다루어낚시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일본에서 건너온 슬로우 지깅이라는 기법입니다.
우리나라 낚시 기법은 이웃한 일본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부인하지 못할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의 IT 기술이 세계를 선도하는 것처럼 일본은 낚시기술로 세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새로운 기법들이 등장하면 지리적 어종적으로 유사한 우리나라에서도 거의 실시간으로
전해져서 2년~3년 후가 되면 국내에서 하나의 장르를 구성합니다.
슬로우지깅은 대물급 잿방어를 공략하기 위한 기법인 ‘슬로우 피치 저크(slow pitch jerk)’가 변형이 된 말입니다
슬로우 피치 저크는 수류의 영향을 잘 받도록 설계된 나뭇잎 형태의 지그를 해저까지 내린 뒤에 릴링에 의한
로드의 반동만으로 지그를 움직이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오래전부터 활용이 되어 왔지만 일본 관서(關西)지방 지깅 전문가 사토 노리히로(佐藤 統洋)님이
재정립하여서 공식적인 지깅 장르의 하나로 정착되었고,
다양한 어종들을 잡을 수 있는 낚시상품으로 발전이 되었습니다.
조과가 좋은 이 기법은 관동(關東)지방으로 넘어오면서 부터 슬로우 지깅이란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국내에는 관동지역의 낚시인들이 붙인 이 슬로우 지깅이라는 말이 그대로 건너온 것입니다.
슬로우 지깅을 자세하게 설명드리기 이전에 용어 정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슬로우 피치 저크란?
강렬하고 신속한 동작을 필요로 하는 원 피치 원 저크(one pitch one jerk)와
페달 저크(pedal jerk) 등으로 부시리들을 공략하는 파워 위주의 지깅과 상반되는 개념의 지깅 동작으로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슬로우 지깅이 새로운 기법일까요? 라고 생각을 할 것 입니다.
그 질문의 답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메탈지그로 채비를 하는 지깅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낚시 기법 중의 하나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메탈지그들이 존재를 하고 있고 그에 따라서 작동법도 역시 다양하게 존재하여 왔습니다.
PE라인의 도입 등으로 지깅을 현대화시킨 일본의 낚시계에서는 2000년대 초에 그 어떤 대상어보다도
파괴적인 손맛을 보여주는 부시리 지깅이 붐을 이루면서
부시리들의 입질이 보다 더 좋은 기다란 모양의 롱 지그가 개발이 되었고, 단숨에 지깅의 대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지깅의 기술적인 발전이 롱 지그를 통한 부시리낚시에 집중이 되며 다른 방식의 지깅은 잠시 잊혀져 버렸습니다.
슬로우 피치 저크도 역시 그 이름은 달랐을지언정 롱 지그를 활용하는 지깅 기법에 묻혀버린 기법 중에 하나입니다.
10년쯤의 시간이 흐르고 부시리나 방어 등의 회유어의 격감과 더불어서 경제적인 장기불황으로 지깅에 대해
시들하여진 분위기를 타개하기 위하여 무엇인가가 필요한 시기에 슬로우 피치 저크가 새롭게 등장을 하였습니다.
이 기법은 일본의 관서지방을 대표하는 사토 노리히로씨가 대중화시켰습니다.
사토 노리히로씨는 일본의 지깅 역사를 이야기할 때에 등장하는 몇몇 인물 중에 한 사람으로써 일본의
서부안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는 관서지방을 대표하는 지깅 보급의 최전방에 있는 사람입니다.
슬로우 피치 저크는 부시리와 방어뿐만이 아니라 능성어와 참돔 우럭과 쥐노래미 등에서도
효과적인 방법임이 알려져서 인기를 모으고 차츰차츰~ 전국적으로 확대가 되었습니다.
일본은 지역감정이 아주 강한 나라입니다.
도쿄를 중심으로 하는 관동지방에서는 자존심 때문에 슬로우 피치 저크라 부르지 않고
슬로우 지깅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잡지 등을 잘 살펴 보면 관서지역에서는 슬로우 피치 저크라고 부르고 있고
관동지역에서는 슬로우 지깅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내일도 슬로우 피치 저크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려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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