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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 | 농어 루어낚시 요령_동해 농어는 파도와의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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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9-08 11:44 조회8,7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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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농어는 파도와의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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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 루어낚시할 장비와 소품을 모두 갖추었다면 출조할 일만 남았습니다.

그러나 농어 낚시 요령은 출조하기 전에 반드시 농어들의 습성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농어들은 육식어종 입니다.

 

베이트피시들을 따라서 움직입니다.

베이트피시에는 전갱이, 멸치, 쥐노래미, 고등어가 있고 갑각류로 새우가 있습니다.

멸치가 연안으로 들어오게 되는 봄부터 초겨울까지는 멸치들의 움직임에 따라서 농어들이 움직이며,

멸치가 먼 바다로 빠지게 되는 2~4월에는 쥐노래미, 쏨뱅이, 게 등이 농어들의 먹이가 됩니다.

 

멸치 떼가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농어를 낚기 힘들다.

바다가 잔잔한 날이거나 낮에는 가까운 곳으로 멸치들이 들어오지 않기때문에 농어들을 만나기 힘듭니다.

특히 배가 자주 드나들며 낚시인들이 자주 찾고있는 가까운 방파제나 갯바위라면 멸치들이 있게 되어도 농어들을 만나기 힘듭니다.

 

그러나 날씨가 나빠지게 되면서 높은 파도가 쳐 올라서 멸치들이 연안으로 몰리는 날에는 농어들도 멸치를 쫓아서 얕은 곳으로 들어옵니다.

 

 

 

 

도가 치게되면 바닥의 부유물이 떠오르기 때문에 멸치들은 그것에 정신이 팔립니다.

농어들의 입장에서도 흐린 물색이 좋습니다.

물색이 흐려지게 되면 베이트피시들에게 노출될수 있는 확률이 낮아지고, 거센 물결에 자신들의 움직임(파장)을 숨길 수 있기 때문에 사냥하기가 더 유리해진다.

 

낚시인은 농어가 경계심을 풀고 베이트피시를 사냥하는

그때를 노리는 것이 농어 낚시 잘하는 요령이 됩니다.

파도가 칠 때 농어들이 잘 붙어 있는 곳은 얕은 곳의 수중여,간출여,큰 홈통이 대표적 입니다.

자갈밭이나 모래사장, 해초 밀생지역에도 농어들이 자주 출현합니다.

 

 

 

  

우리는 대보방파제 외곽에서 떨어져 있는 여로 웨이더를 입고 건너가기로 했습니다.

포인트는 연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 유리합니다.

떨어진 여는 지난 4월 11일 지인과 함께 108cm 농어를 낚은 곳으로 유명한 대물 농어포인트 입니다.

마침 떨어진 여는 북동풍을 등질 수가 있었습니다.

떨어진 여 앞에는 수심이 6~7m로 포항에선 깊은 편에 속하고 있지만 여 뒤쪽에 수심은 30cm도 되지 않아 걸어서 건널 수도 있습니다.

 

파도가 점점 높아졌습니다.

파도가 더욱 더 높아지기 전에 빨리 승부를 내야 했습니다.

농어루어낚시는 이러하듯 순간적인 판단으로 유력한 포인트를 집어내며 짧은 시간에

속전속결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웨이더를 착용한 지인과 저는 떨어진 여로 건너갔고, 지인 동료분은 바람을 피해서 방파제에서 농어들을 노려보기로 했습니다.

 

 

 

 

  

가프도 무용지물! 파도에 태워 올려야...


바람은 캐스팅하기가 힘들 정도로 불었습니다.

140mm 플로팅 미노우를 사용하였는데, 미노우가 묵직하기 때문에 바람을 뚫고 잘 날아가긴 했지만 원줄이 심하게 날리게 되는 바람에 루어에 액션을 주기 힘들었습니다.

 

루어가 착수한 후에는 바람에 날리고 있는 원줄을 감아 들이고 릴링을 해야 했습니다.

우리가 노리고 있는 곳은 멀리 떨어져 있는 간출여로 파고가 낮아지게 되면 드러나고 높아지게 되면 사라졌습니다.

 

평소에는 수면에 거뭇하게 비친다고 합니다. 미노우를 회수하는 도중 발 앞에서 멸치가 튀었습니다.

 캐스팅 세 번 만에 20cm 농어를 낚았습니다.

 곧바로 방생하고 계속 루어를 날렸습니다.

 

순식간에 굉음을 내면서 릴 스풀이 역회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농어루어낚시를 할 때에는 드랙을 많이 풀어놓으므로 초반의 스풀 역회전만으론

씨알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큰 녀석이 물은 것인지 로드까지 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감아 들였다가도 발 앞에서 농어가 달아나게 되면 그대로 풀려가도록 두었습니다.

 

농어들의 힘을 충분히 빼기 위해서 입니다.

 

 

 파도가 높은 갯바위에선 뜰채도 가프도 소용없게됩니다.

갸프는 짧아서 닿지 않게되고 뜰채는 파도에 미노우와 엉켜서 엉망이 되고 맙니다.

 

농어들을 랜딩하는 가장 좋은 방법농어들의 힘을 빼고 난 뒤 밀려오는 파도에 태워서 올리는 것입니다.

농어는 몇 번 강하게 저항을 하더니 이내 물위로 떠올랐고 더 이상은 힘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파도가 밀려오는 순간을 이용하여 농어를 갯바위로 올리고 난 후 얼른 그립으로 녀석의 주둥이를 집어 올렸습니다.

그립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만 농어를 잡을 경우에는 농어들의 아가미 뚜껑이나 트레블훅에 손을 다치게 될 수 있으므로 꼭 그립을 사용해야 합니다.

 

한 마리를 낚고 나니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해질녘은 황금찬스 이긴 하지만 높은 파도 때문에 더 이상 낚시할 수 없었습니다.

농어 루어낚시에서의 찬스는 스스로 판단하면서 만들어가야 합니다.

 

만약 파도가 높은 날,해질녘을 노렸다면 파도가 높아서 분명 실패했을 겁니다.

미련또한 접을 줄 알아야합니다.

농어 루어낚시는 또,다음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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