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 붕어도 다니는길로만 다닌다(회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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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창석 작성일13-07-25 00:13 조회6,552회 댓글0건본문
낚싯대를 펴고 수초대에 미끼를 달아 넣자마자 입질이 바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수초대에
은신해 있었던 붕어가 먹잇감을 보고 덥석 입질하는 경우인데 씨알은 그리 기대할만하지 못하지만
최초로 들어오는 입질에 월척 급을 기대해도 좋을 만큼 가장 큰 씨알이 낚인다.
수초치기 기법은 회유성 붕어를 낚는 것이 아니라 은신성 붕어를 낚는 기법이다.
붕어의 체색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수초대의 붕어는 황금빛을 띄고 있는데 물이 조금 탁하다면
등 쪽이 약간 어두운 색을 띄면서 전체적으로 황금색을 나타낸다.
낮에는 다소 깊은 수심 층에 머물러 있다가 밤중에 얕은 수초대로 회유하는 대물의 체색은
밝은 황금색을 띄고 있다.
이는 깊은 수심 층에서는 자신의 몸을 숨기기에 굳이 보호색으로 어둡게 바꾸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입질의 빈도수가 많아 마릿수 재미를 봤다면 그때의 소란스러움으로 인해
밤낚시의 대물의 회유는 현저히 낮아지며 다소 입질이 없더라도 참고 있다가 사위가 안정되고 조용한
새벽녘에 기대를 걸어 보는 것이 좋다.
대물의 먹이 활동은 사위가 조용한 수초대를 끼고 있는 연안이 주 무대가 된다.
붕어는 일정한 회유로를 가지고 있는데 대물일수록 이 패턴을 철저히 지킨다. 그러나 물속의 약간의
변수가 발생한다든가 물 밖의 소란이나 불 빛 등의 외부요인이 맞지 않을 경우에는 다른 회유로를
찾게 된다. 대물붕어낚시에서는 절대적으로 정숙함이 요구되며 담뱃불과 같은 작은 불빛조차도
조심해야 한다.
수초대를 감안하여 될 수 있는 한 최대한 수초대에 근접 시켜 낚싯대를 배치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주위에 조그만 수초구멍은 대물붕어의 훌륭한 먹이창고가 되므로 놓치지 말기 바란다.
대물붕어는 극도의 불안감으로 인하여 자신의 몸이 노출되는 곳을 피하는 것이 본능이며 거의
절대적이다. 붕어의 회유로를 안다는 것은 대물낚시의 절반을 이해하는 것이고 대물을 낚은 것과
다름없는 것이 된다.
저수지의 중하류 권에서 중앙부와 연안의 수심차가 크지 않으면서 수초대가 넓게 형성되어 있는
군집수초대가 대물의 전용식당이다.
얕은 연안수초대의 물골자리는 대물붕어의 절대적 회유로이며 긴대보다 짧은 대로 승부를 거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물붕어의 회유로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봄철에는 상류수초대의 얕은 물골자리가 일급 회유로가
되고 연한 수초대보다 뗏장수초나 부들과 같은 억샌 수초의 가장자리를 선호한다.
여름에는 빽빽한 수초대나 억샌 수초지대보다 듬성하고 연한 말풀 수초대의 중앙부를 지나가면서
먹이 활동을 하고 주회유로로 삼는 경향이 뚜렷하다.
가을에는 여러 가지 수초대가 혼재되어 있는 일명(대머리 포인트)가 있는 곳을 주회유로 삼고 반드시
들러 가는 대물식당과도 같은 곳이다.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는 시점에는 대물붕어의 회유반경이 상당히 좁아져 있고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 기온이 떨어지고 덩달아 수온이 떨어지면 대물붕어는 에너지소비를 줄이기 위해 은신처에서
가장 근접한 거리에 있는 수초대로 먹이사냥을 하는데 상류대보다는 중하류의 연안수심대와
중앙부의 수심차가 그리 크지 않는 곳의 수초대가 주회유로가 된다.
낚싯대 편성도 문제가 되는데 붕어의 회유로를 최초의 대가 막고 있다면 그 다음 대부터 대물의
입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붕어의 회유로를 차단하되 처음 대는 회유로를 열어두고 차츰 회유해 들어온 붕어가
쉽게 포인트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회유로를 차단해 나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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