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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 | 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69) 바늘만 바닥에 닿는 찌맞춤 요령 & 꼭 현장찌맞춤을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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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귀섭 작성일23-08-31 11:06 조회903회 댓글0건

본문

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69)

바늘만 바닥에 닿게 하는 찌맞춤 요령꼭 현장 찌맞춤을 해야 할까요?

 

송귀섭

FTV 제작위원, (주)아피스 홍보이사

방송: FTV 붕어낚시 프로그램 진행(2002~현재)

연재: 낚시잡지 연재(1998~현재, 낚시춘추, 월간 붕어낚시, 월간낚시21)

저서: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 대물낚시> <붕어학개론>

 

질문

질문1: 바닥낚시에서 바늘만 바닥에 닿게 하는 찌맞춤 요령은?
가끔 양어장에서 손풀이 낚시를 하는데, 이때 제가 평소에 사용하는 노지 바닥채비로 할 경우 가벼운찌맞춤을 하는 분들에 비해 조과에서 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양어장 특유의 환경적인 영향일 수도 있고 입질 자체가 미약하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요,
이런 경우에 바늘만 바닥에 닫게 하려면 찌맞춤을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일단 봉돌을 더 깎아야 하는 건 알겠는데, 어느 정도나? 즉, 찌 마디가 어느 정도 나오게 해야 할까요?
또 그렇게 찌를 조정한 후에 원줄의 무게나 미끼의 무게 또 처음보다 조금 높게 노출하는 찌톱의 무게에 의해 봉돌이 결국엔 다시 가라앉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가벼운 찌맞춤 시에 바늘을 갈면 찌맞춤을 다시 해야 하는지요?
한 가지 더 부탁합니다. 제가 보조봉돌채비(스위벨)를 써보고 싶은데, 보조봉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찌맞춤 요령도 좀 알려주십시오.


질문2: 전통바닥낚시를 하는데 꼭 현장 찌맞춤을 해야 할까요?
요즘 들어 찌맞춤에 은근히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요. 찌맞춤통으로 표준맞춤만 해서 현장에 나가서 그대로 사용하면 안 되나요? 사람들이 수조찌맞춤을 했더라도 현장 찌맞춤을 다시 해야 한다고 하는데, 꼭 현장 찌맞춤을 해야만 하는지요?
사실 선생님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의 방송을 보면서도 매번 현장에서 수심을 맞추는 모습은 보았지만 현장찌맞춤을 하는 모습은 별로 못 보았거든요.
혹 선생님께서도 현장찌맞춤을 할 때가 있다면 어떤 경우인지요?

질문자: m잉어 2005.1.31. http://cafe.daum.net/welikesong/2qDA/106

유사내용 질문: 미소남 외 37명(질문 집계기간 2002~2023년, 팬카페+블로그+SNS)

 

답변

질문1의 답변: 바늘만 바닥에 닿게 하는 찌맞춤 요령

안녕하세요.

낚시에 입문하여 찌 맞춤의 고민으로 밤을 지새울 때가 행복한 때라고 말할 수 있는 때입니다. 출조를 위해서 줄 채비를 하고 찌를 맞추는 그 자체가 즐거움이거든요.

질문의 내용처럼 봉돌이 바닥에 닿는 모습이 아니고 바늘만 바닥에 살포시 닿고 봉돌은 떠 있는 모습의 찌맞춤은 가벼운찌맞춤입니다.

이와는 다르게 봉돌이 바닥에 닿아 안착하는 모습의 찌맞춤은 비록 예민하게 맞춘다고 하더라도 다 표준찌맞춤의 범주에 속하는 찌맞춤이지요.

이렇게 봉돌이 바닥에서 뜨는 가벼운찌맞춤은 <봉돌+바늘+케미+원줄> 채비를 다 해서 수조에서 찌톱 한 마디가 수면 위로 노출되도록 맞추면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꼭 원줄채비를 해서 맞추는 것입니다. 이렇게 맞추고 나면 수조통에서는 실제 낚시할 때처럼 찌톱을 한 마디 노출하고 수심을 맞추면 바늘만 바닥에 닿고 봉돌은 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수조에서는 그렇더라도 낚시터 현장에서는 수온 변화와 수심 등 낚시터 환경에 따라서 채비정렬에 변화가 생기므로 봉돌이 뜨는 가벼운찌맞춤의 경우에는 매번 현장 찌맞춤을 다시 해야 합니다. 자칫 바늘까지 떠버리기도 하고 반대로 봉돌이 내려가서 목줄이 휘거나 바닥에 닿아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낚시터 현장에서는 일단 정확한 수심을 먼저 파악하고, 그 수심에서 바늘만 바닥에 닿고 봉돌이 목줄 길이만큼 뜨는 정확한 부력맞춤을 해야 합니다. 이때 먼저 정확한 수심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조에서 찌맞춤한 채비의 봉돌에 0링을 추가해가면서 찌를 새웁니다.

1단계로는 찌가 서서히 잠기는(착지오차를 줄이기 위해서 최대한 서서히 가라앉아야 함) 상태가 되어 봉돌이 바닥에 안착하도록 0링을 조절하고, 2단계로 찌가 잠기는 모습을 보인 이후로는 찌를 조금씩 올리면서 찌톱이 한 마디 노출되고 멈추도록 수심을 맞춥니다. 바로 이 상태가 그 낚싯대의 찌가 서는 자리 수심이지요. 그리고 이 모습은 봉돌이 바닥에 살포시 닿아있고 찌톱이 실제 낚시 때와 같이 한 마디 노출된 상태입니다. 그러면 이제는 바닥에 닿아있는 봉돌을 목줄만큼 뜨도록 조절을 해야 하겠지요? 그래야 바늘만 바닥에 닿아있게 될 테니까요. 따라서 3단계로는 2단계에서 정확히 측정된 수심에서 찌 높이를 목줄 길이만큼(꼭 자기가 사용하는 목줄의 길이만큼) 내리고 나서 더했던 0링을 제거한 후에 애초에 수조에서 가벼운찌맞춤 한 상태의 채비를 투척하여 찌를 새워봅니다. 이때 찌톱 한 마디에서 멈추면 바늘이 바닥에 닿고 봉돌은 목줄 길이만큼 뜬 상태가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장에서의 추가적인 찌 조절은 필요 없이 수조에서 가벼운찌맞춤한 그대로 미끼를 달아서 낚시를 하면 됩니다. 그러나 찌톱이 한 마디에 멈추지를 않고 더 떠오르거나 더 내려가면 수조에서의 가벼운찌맞춤이 그날 그 포인트 현장에서는 맞지 않은 상태이므로 다시 부력조절을 해서 현장 찌맞춤을 해야만 합니다. 만약 찌톱이 더 높은 상태로 멈춘다면 부력을 더해야 하고, 찌톱이 한 마디 아래 수면으로 내려가면 부력을 감해가면서 찌톱이 한 마디 노출되도록 맞추는 것이지요.

그리고 질문하신 실제 낚시 간에 찌 높이나 원줄의 무게 때문에 가라앉지 않느냐? 하는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찌 맞춤 과정에서 찌 높이는 실제 낚시할 때와 같이 한 마디 노출로 맞췄고, 원줄도 이미 다 채비하여 그 침력을 고려해서 맞췄기 때문입니다.

참 복잡하고 어렵지요? 여기에서 이렇게 복잡하게 설명하는 것은 이러한 절차를 겪으면서 고민하고 노력을 하면서 숙달해보라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면 어느 땐가는 자신도 모르게 아주 쉽게 현장 찌맞춤을 하여 낚시를 즐기게 될 것입니다.

고수들은 이러한 절차를 아주 손쉽게 적용하여 가벼운찌맞춤의 예민한 낚시를 즐깁니다. 고수들이 적용하는 더 간편한 찌맞춤으로는 수심을 먼저 파악하는 등의 절차를 생략하고 그냥 찌를 봉돌 가까이 내려서 찌톱 1목에 부력을 맞춘 후에 그 1목에 맞도록 수심을 맞추고는 미끼를 달아서 찌톱 한 마디를 내놓고 낚시를 합니다. 이때 수심을 맞추는 방법은 예상 수심보다 찌를 더 올려서 찌톱 5~7마디가 드러나도록 찌를 세운 후에 조금씩 찌를 내려가면서 찌톱 한 마디에 멈추고 찌가 자리를 잡았을 때를 그 수심에 맞았다고 하고 낚시를 합니다. 고수들은 찌가 서서히 내려가서 멈추는 동작만 보고도 봉돌은 떠 있고 바늘만 닿은 상태라는 것을 감으로 느끼거든요. 그러나 이는 가벼운찌맞춤이긴 하나 수중에서 채비정렬이 어떠한 상태가 되었는지는 미지수지요. 즉 바늘과 봉돌 사이의 목줄이 똑바로 펴진 긴장 상태가 아닌 목줄이 약간 휘어진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이렇게 되면 가벼운찌맞춤 특유의 민감한 찌 반응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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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관리형낚시터에서는 쌍포편성에 가벼운찌맞춤 낚시를 합니다>

 

추가로 질문한 바늘을 갈면 찌 맞춤을 다시 해야만 하는가? 하는 문제는 결론을 말하자면 ‘그렇지 않습니다.’입니다. 봉돌은 물론 바늘까지 띄우는 중층개념이나 봉돌이 뜨고 목줄의 슬로프 상태를 유지하는 내림낚시 개념이라면 당연히 다시 맞추어야 하나 바늘이 바닥에 닿는 바닥개념이라면 다시 맞출 필요가 없습니다. 바늘이 조금 무겁더라도 어차피 바늘은 애초의 찌 맞춤 때와 같이 바닥에 닿아있게 되고, 봉돌은 목줄 높이 만큼 떠 있는 동일한 채비정렬이 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바늘의 크기에 따른 무게의 변화가 붕어가 입질을 할 때 찌 올림에 주는 영향 또한 무시해도 됩니다. 물을 들고 가면 무게로 느끼는데 마시고 가면 무게를 못 느끼지요? 같은 이치로 바늘이 한 호수 크다고 하더라도 이미 붕어가 흡입하여 입속에 들어간 바늘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므로 무시한다는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가장 예민한 양어장형 찌맞춤은 떡밥 무게까지를 고려한 찌맞춤입니다. 이 경우는 떡밥이 바늘에서 풀리면 찌가 살짝 솟아오르는 찌맞춤으로 떡밥과 바늘이 분리됨을 알 수 있고, 붕어가 예신을 하면 가장 민감하게 찌 끝에 그 신호가 나타나기도 하는 찌맞춤이지요.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위의 찌맞춤 시에 아예 떡밥 무게까지를 고려해서 떡밥을 달아서 맞추면 되는데, 그것이 불편하므로 떡밥 대신에 찌맞춤고무를 이용해서 떡밥 무게와 같은 찌맞춤고무를 미리 바늘에 달고 맞추면 됩니다.

한 가지 더 질문한 보조봉돌찌맞춤에 관한 답변입니다.

우선 보조봉돌 찌맞춤을 간편하게 하려면 첫째로 찌에 원봉돌과 보조봉돌, 바늘을 연결한 상태에서 수조에서 찌맞춤을 하는데, 찌가 아주 서서히 내려가서 바늘만 바닥에 닿고, 보조봉돌 아래의 목줄이 반달 모양으로 휘는 정도로 맞추세요.(이때 본봉돌에만 0링을 가감하면서 맞춥니다)

다음으로는 위와 같이 맞춘 상태에서 원줄을 채비하여 넣어보면 바늘과 보조봉돌 사이의 목줄이 더 휘어 바닥으로 가라앉으면서 보조봉돌이 살포시 바닥에 안착을 하게 됩니다. 이 상태가 바로 보조봉돌찌맞춤이 된 상태입니다. 즉 보조봉돌찌맞춤은 곧 바닥낚시 표준찌맞춤의 일환이지요. 중요한 것은 보조봉돌만 들어올리면 곧바로 찌가 솟아오르도록 부력을 조절해서 맞춰야 하는 것입니다. 간혹은 보조봉돌을 들어도 찌톱의 표면장력에 의해서 본봉돌과 보조봉돌 사이의 목줄이 약간 휘면서 찌가 즉시 솟아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본봉돌과 보조봉돌의 균형이 안 맞았을 때(즉 보조봉돌의 침력이 본봉돌이 감당하는 부력에 비해서 클 때)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며, 이렇게 되면 보조봉돌채비의 효과가 감소하지요. 따라서 보조봉돌을 더 작은 것으로 바꿔서 보조봉돌이 차지하는 침력을 약하게 하여 예민하게 맞춰야 합니다.

 

질문2의 답변: 현장찌맞춤은 경우에 따라서 꼭 해야할 때가 있다.

저의 경우는 노지에서 전통붕어낚시(봉돌이 바닥에 닿아 있게 하고 입질 시에는 찌를 올리는 낚시)를 할 때는 수조에서 찌 끝이 수면과 일치하는 표준찌맞춤을 하여 어디에서든 추가적인 현장찌맞춤을 따로 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합니다. 이것은 대물낚시나 떡밥콩알낚시를 할 때에도 동일합니다.

그러나 낚시를 입문하여 연구 중이라면 여러 가지 경우를 경험하면서 자기 패턴을 찾아가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크게 고민까지는 하지 말고요.^^

수조에서 표준찌맞춤을 한 상태의 찌는 당연히 현장에 가서 원줄과 바늘을 달고 던져보면 아주 서서히 가라앉는 약간 무거운 모습이 됩니다. 그러나 이 상태로 수심에 맞게 찌 높이만을 조절하여(추가적인 현장 찌맞춤이 없이도) 미끼를 달고 낚시를 하면 됩니다. 바로 이렇게 낚시를 구사해도 붕어가 입질 시에는 예신과 본신을 붕어가 하는 데로 찌에 나타내줍니다. 그러니 그대로 그냥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봉돌을 띄우는 채비의 낚시를 구사하고자 한다면 필히 현장에서 부력조절을 해서 다시 맞추어야만 합니다.

저도 현장찌맞춤을 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채비 손상으로 인해 현장에서 채비를 다시 할 경우 그리고 사용한 지 오래된 채비라서 찌의 부력이 변화된 느낌일 때 또는 당일 붕어의 입질 동작이 너무 민감하여 그 반응이 찌에 잘 전달되지 못한다고 느낄 때면 현장에서 찌맞춤을 다시 하기도 합니다.

제가 현장에서 간단하게 현장찌맞춤을 하는 방법은 낚싯대를 들어서 찌를 봉돌 위 50cm 정도로 내리고 – 봉돌 아래 바늘을 떼어낸 다음 - 채비를 깊은 수심에 던져서 - 찌 끝이 수면과 일치하게 맞춥니다.(찌가 가라앉으면 봉돌 무게를 감하고, 찌톱이 수면 위로 솟아오르면 봉돌 무게를 더해서 조절) 이렇게 현장에서 하는 표준찌맞춤 상태가 되면 봉돌에서 떼어냈던 바늘을 다시 달아서 낚시를 계속합니다. 제가 하는 이러한 찌맞춤은 찌 끝이 수면과 일치하게 맞췄지만, 실제 낚시에서 찌톱을 한 마디 노출해서 찌를 세우면 봉돌이 바닥에 안착하는 표준찌맞춤의 범주에 속하는 현장찌맞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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