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 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30) 대물낚시 낚싯대 편성은?

평산의 붕어낚시 Q&A -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30)

       대물낚시 낚싯대 편성요령에 대한 질문

송귀섭

FTV 제작위원, 釣樂無極 프로그램 진행

(주)아피스 홍보이사, 체리피시 자문위원

저서: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 대물낚시> <붕어학개론>

질문 

질문자: 낙동강의 별 12.11.02  http://cafe.daum.net/welikesong

유사내용 질문: 놀랜붕어 외 76명(질문 집계기간 2002~2019년, 블로그+팬카페+SNS)

답변

사진에서 제방의 모서리 부분은 직벽 형태로 보여 긴대를 양 옆으로 배치하는 갓낚시 개념으로 편성함이 좋았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연안 가장자리로 사냥 나오는 대물급 붕어를 만날 확률이 높거든요, 즉 새우나 참붕어가 주로 활동하는 가장자리 수심대가 대물붕어의 사냥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이 꼭 정답은 아니니 다음의 설명을 참고하십시오.

아래의 설명은 붕어의 생태적 습성과 제 낚시경험을 토대로 한 상황별 대편성 요령입니다.

1. 수심을 고려한 대 편성

대물붕어는 그때그때의 수온이나 수압변화에 따라서 먹잇감이 주로 서식하는 수심대인 물 밑바닥의 먹잇감 등고선 수심 대를 따라서 활동을 합니다. 따라서 수심이 완만하고 낮은 쪽은 먹잇감의 등고선이 원거리까지 폭넓게 형성이 되고, 붕어의 접근이 먼 거리에 주로 형성되므로 긴 대를 편성하고, 직벽이나 골자리의 수심이 깊은 포인트에는 먹잇감이 서식하는 동일수심대의 등고선이 가까이에 형성되므로 짧은 대를 편성합니다.(질문하신 대편성과는 차이가 있지요?)

2. 물 흐름에 따른 대 편성

물의 흐름이 있을 때는 물이 흘러오는 상류 쪽에 짧은 대를 배치하고, 하류 쪽에 긴 대를 배치합니다. 그래야 낚시 간에 채비의 엉킴을 방지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물이 흐를 때는 물의 흐름을 탄 원줄이 하류 쪽으로 반달모양으로 굽어져 있게 되는데 이럴 때 상류 쪽에 긴 대가 있게 되면 채비 투척 시나 챔질 시에 원줄의 엉킴이 자주 발생합니다. 또한 물이 흐르는 하류 쪽을 바라보고 대편성을 할 때는 긴대를 멀리에 짧은 대를 가까이에 배치합니다.

3. 바람의 방향에 의한 대 편성

이 부분은 바람이 심하지 않을 때는 고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바람에 의해서 원줄이 밀릴 만큼 심한 바람이 불 때는, 물이 흐를 때와 같이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짧은 대를 배치하고, 그 반대쪽에 긴 대를 배치합니다. 바람이 불어서 원줄이 물결에 밀리게 되면 물이 흐를 때와 똑 같은 불편한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물의 흐름에 영향을 받는 부유수초나 부엽수초가 아니고 정수수초일 경우에는 물의 흐름방향보다는 수초의 형태를 고려한 대편성을 하면 됩니다.

3. 수초분포에 따른 대 편성

대물낚시는 대부분 수초가 잘 발달하여 있는 포인트에서 대 편성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수초가 분포되어 있는 포인트에서 대 편성을 할 때는 낚싯대의 길고 짧은 정렬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고, 어디에 찌를 세울 것인가를 고려하여 낚싯대 길이를 정하고 대 편성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가급적이면 한눈으로 통제가 용이하도록 시야범위를 고려하여야 하고, 다음으로 수초의 형태와 특성에 따라서 꼭 공략하고자 하는 위치에 찌가 서도록 대 편성을 해야 합니다. 수초포인트에서 대 편성을 하면서 낚싯대길이를 꼭 순서대로 배치하고 낚싯대간격을 꼭 가지런히 배치하는 것은 보기에는 고수처럼 보이나 현장 수초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불합격 편성입니다. 수초포인트에서의 대물낚시 대 편성 기본은 예상되는 회유로와 은신처를 고려하여 핵심자리에 찌가 설 수 있도록 배치하여 맥을 공략하는 것입니다.

                             ♥ 대편성은 폼이 아니다. 의미 있는 곳에 찌가 서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