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 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42) 낚시미끼가 수질오염을 시킨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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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귀섭 작성일21-06-03 10:01 조회2,377회 댓글0건본문
낚시미끼가 수질오염을 시킨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일까요?
송귀섭
FTV 제작위원, 釣樂無極 프로그램 진행
(주)아피스 홍보이사, 체리피시 자문위원
저서: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 대물낚시> <붕어학개론>
질문
질문1 선생님 궁금한 것이 있어 여쭙고자합니다. 항간에는 낚시미끼가 수질을 오염시킨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떡밥미끼가 수질을 많이 오염시킨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생미끼가 오히려 수질오염을 더 시킨다고 하기도 합니다. 떡밥미끼가 더 시킨다는 사람은 떡밥미끼가 바닥에 쌓여 부영양화를 일으키므로 수질이 나빠진다고 하고, 생미끼가 더 시킨다는 사람은 새우, 참붕어, 지렁이 등이 수중에 남아서 부패가 됨으로 수질오염을 더 시킨다고 주장하더군요. 그런데 수질오염을 이유로 떡밥사용을 금지하는 장소는 점차 늘어나는데 생미끼사용을 금지하는 장소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 이렇게 낚시에 사용하는 미끼가 수질오염을 시킨다는 것이 근거가 있는 주장인지요? 질문2 저는 20여년이상 낚시를 즐겨온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떡밥콩알낚시를 즐기려 하면 수질 오염이다 뭐다 하면서 떡밥낚시 하는 사람을 무시하는 소리를 듣는데 그럴 때마다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떡밥낚시를 즐겨하시던데 정말 떡밥낚시가 수질오염을 시키는 것일까요? 그리고 한강의 일부구간 등 떡밥낚시를 금지하는 낚시터도 많은데 그 큰 한강도 낚시하면서 투입되는 정도의 떡밥으로 정말 수질이 나빠질까요? |
질문자: 안현태 2021.4.15 전화로 질문
유사내용 질문: 쌀푸다엎은 외 23명(질문 집계기간 2002~2020년, 블로그+팬카페+SNS)
답변
안현태님 외 여러 사람의 질문내용을 종합해 보면 낚시로 사용하는 미끼가 종류불문 하고 수질을 오염시킨다고 하는데 논리적인 근거가 있느냐? 하는 내용이군요.
우선 필자는 수질 오염도를 측정하여 낚시 전 후의 수질상태를 과학적으로 비교분석할만한 입장에 있지 못하므로 저도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며 단정적으로 ‘그렇다 아니다’의 답변을 드리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다만 필자는 과학적인 분석은 못했더라도 직접 수중에 잠수하여 수중에 투입된 떡밥이 소멸되는 과정의 실상을 눈으로 관찰한 경험이 있으므로 그것을 먼저 설명하고 나서, 그동안 낚시전문가로 활동 중에 수집한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분석 자료를 부분적으로 제시하면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필자의 수중관찰 내용입니다.
필자는 지난 1992년도에 즐겨하는 낚시포인트에서 떡밥콩알낚시를 하면서 수중의 집어상태가 궁금하여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수심 3m를 5회에 걸쳐서 집중관찰을 한 적이 있습니다.(당시는 수질오염 관찰 개념이 아니고 수중의 떡밥에 의한 집어상태를 관찰하기 위해서 잠수 관찰한 것임)
이때 필자는 우리가 낚시미끼로 던져 넣는 떡밥은 붕어, 잉어, 참붕어, 피라미, 갈겨니, 모래무지, 참마자 등의 물고기들이 덤벼들어서 1차로 떡밥의 대부분을 먹이로 취하는 것을 관찰할 수가 있었고, 2차로는 새우들이 모여들어서 남은 떡밥의 마지막 부분을 집개발로 가지고 가고 있었고, 마지막 3차로는 눈에 보이는 떡밥의 흔적이 다 사라지고 나서 눈에도 보이지 않는 미세한 떡밥입자를 물벼룩 등의 수서곤충들이 모여들어서 흙이나 모래의 틈새에 있는 입자까지 다 청소하면서 깨끗이 먹어치우는 것을 관찰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수중생물에 의해서 1,2,3차로 먹이가 되고난 후에 물에 녹아든 잔량의 미세 떡밥성분 등은 육안관찰은 어려웠으나 아마도 플랑크톤 등 수중미생물에 의해서 최종적으로 분해가 되어 떡밥은 흔적도 남아있지 않게 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낚시를 한 다음날 그 자리를 잠수하여 관찰한 바로는 하루 전에 떡밥이 떨어졌었던 낚시자리는 수중생물의 먹이활동에 의해서 바닥의 물때가 벗어지고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서 오히려 떡밥낚시를 하지 않은 주변보다도 깔끔한 본바닥이 드러난 모습이었습니다. 이것은 수중생물들이 떡밥을 먹이로 취하면서 흡입했다 뱉었다를 반복하는 동안에 오히려 바닥청소가 된 것이지요.
따라서 이때 관찰한 결과 떡밥미끼가 수질오염을 유발한다는 것은 물속을 들여다보지 않고 상상으로 결론을 도출한 무지몽매한 주장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우리가 낚시에서 사용하는 정도의 떡밥의 량은 수중에 물고기 등 수서생물의 먹잇감으로도 턱없이 모자라는 상태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만 물의 순환이 잘 안 되고, 수중의 어류가 다양하지 못한 소규모 양어장낚시터의 경우에는 동일한 장소에 매일같이 글루텐류의 떡밥투척을 하게 되면 분해가 늦은 글루텐이 바닥에 침전되어 수온이 높은 하절기 동안에는 미세하나마 부영양화를 일으킬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아래에서 예로 제시하는 생태학자 팀이 여러 곳을 표본으로 하여 장기간 연구한 바에 의하면 수질오염의 영향은 거의 없다고 평가하였습니다.
다음은 생태학자들의 연구 팀에 의한 과학적인 분석결과입니다.
연구팀의 연구보고에 의하면 호소생태학의 권위자 김범철 교수(강원대 환경학부 명예교수, 전 한국하천호수학회 회장)는 낚시미끼는 수질오염에 영향이 거의 없다고 단정적으로 연구보고를 하면서 소(牛) 축사 한 곳이 낚시인 1천명의 미끼보다 오염기여도가 크고, 연구대상이었던 신갈저수지 주변 하수처리장의 1일 배출수가 7만 명 낚시인의 배출량과 맞먹는다고 했습니다.(낚시춘추(2015년 9월호)
또한 해양수산부가 2015년도에 발표한 ‘낚시터 수질관리방안 연구’(순천향대 마채우 박사팀)의 자료에 의하면 “낚시행위로 인한 저수지의 수질오염은 극히 적으며, 오히려 관리형낚시터로 운영됐을 때 수질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때 마박사 연구팀이 수질오염에 대해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의하면 “근본적인 수질오염은 저수지 인근에 위치한 공장, 축사, 골프장 등에서 발생한 오폐수의 영향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과학적인 연구 분석결과를 보더라도 우리가 낚시하면서 미끼로 사용하는 떡밥이 수질을 악화시킨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이 ‘그럴 것이다’ 하는 상상에 의한 것이며, 이러한 이유로 낚시를 금지한다는 것 또한 우리의 즐길 권리를 박탈하는 위헌적인 처사라고 사료됩니다.
생미끼가 더 오염시킨다?
질문에서 생미끼가 떡밥보다 더 많은 수질오염을 시킨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필자로서도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인데, 주장하는 내용에 ‘왜 그렇다’ 하는 설명이 없으니 그 의중이나 이유를 알지 못하여 함부로 답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으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미끼로 사용하는 생미끼(새우, 참붕어, 지렁이 등)이 수중에서 오염을 유발한다는 것은 전혀 논리적이지 않다고 답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헌법상 즐길 권리는 우리가 지켜야
덧붙여서 무엇이나 과하면 넘치는 법. 우리가 낚시를 하면서 사용하는 밑밥은 지나치지 않도록 꼭 필요시에 최소한만 사용하는 것이 좋겠고, 미끼가 수질오염의 원인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쓰레기 투기 등의 환경오염은 우리 낚시인 스스로가 버리지도 말고 모범적으로 수거해오는 것을 낚시생활화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하면 낚시인이 오염을 시키니 낚시를 금지한다는 지자체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즉 우리 스스로의 권리를 우리 스스로가 찾아 지켜나가는 것이지요.
그리고 작금의 지자체별 낚시금지사태에 대해 <금지철회 운동>과 함께 <국회에 낚시행위 제한근거 조항 개정에 관한 청원>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우리 낚시동호인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이참에 낚시인의 대동단결을 이루어 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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