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 [피싱로드 정명화 낚시인생 4편] 10년 만에 다시하는 떡붕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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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1-24 15:24 조회8,364회 댓글0건본문
이번 테마는 양 콩알 쵸진낚시 |
우백호 노근호 팀장이 나에게 오늘 기법인 양 콩알 쵸진낚시의 떡밥배합 방법,
그리고 왜 이렇게 만들어 사용해야 되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그리고 왜 이렇게 만들어 사용해야 되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정 선생님, 오늘의 떡밥은 마루큐의 스고후 3컵에 바라케바인다 후레쉬 2컵, 물 1컵을 부어 만들어 사용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노 팀장! 그럼 스고후와 바라케바인다 후레쉬의 특징과 왜 오늘은 이 두 가지만을 가지고
떡밥을 만들어 떡붕어를 공략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좀 해줘"
"네. 먼저 콩알 전용 떡밥인 스고후는 확산이 좋으면서도 조정 폭이 넓고 심 남김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블랜딩 했을 때 다른 떡밥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바라케바인다 후레쉬는 다른 후 계열의 확산성 떡밥을 감싸 목적 수심층까지 잘 내려주는 떡밥입니다.
그래서 스고후에 바라케바인다 후레쉬를 코팅 해 떡밥이 목적 수심층까지 원활하게 내려가게 해줍니다."
"그리고 지금 이 떡밥을 사용하는 이유는 학서지에는 큰 씨알의 떡붕어가 많기 때문입니다.
씨알이 큰 만큼, 경계심이 강합니다.
제가 낚시를 해본 결과, 깊은 목내림 후 기다리는 패턴 보다는 약간 긴 목줄로 꾸준하게 집어하고,
동시에 서서히 낙하하는 떡밥으로 경계심이 강한 떡붕어에게 최대한 어필하는 패턴의 낚시가 유효합니다.
그래서 오늘의 떡밥 블랜딩은 스고후와 바라케바인다 후레쉬로 결정한 것입니다."
"아~ 그렇구나. 우백호 고마워~잉"
'왜(?)'라는 의문에 대한 답은 |
나는 노근호 팀장과 함께 떡밥을 블랜딩하고 낚시를 시작했다.
바늘에 떡밥을 달고 첫 투척. 드디어 양 콩알 쵸진낚시가 시작되었다.
함께 채비를 던졌던 노근호 팀장은 이내 입질을 받고 낚싯대를 쉽게 제어하지 못할 정도의 파워를 보이는 떡붕어와 씨름을 했다.
함께 채비를 던졌던 노근호 팀장은 이내 입질을 받고 낚싯대를 쉽게 제어하지 못할 정도의 파워를 보이는 떡붕어와 씨름을 했다.
좌청룡 이재환 씨도 채비를 투척하자마자 떡붕어 입질을 받고 한참 씨름 중이다.
사실 이재환 씨는 이날 양 콩알 쵸진낚시를 처음 시도해 본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팀장 단 한 번의 설명에도 떡붕어를 연속적으로 올린다.
아니 타작을 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내 좌우의 좌청룡 우백호에게 연신 올라오는 떡붕어.
하지는 나는 잠잠하다.
하지는 나는 잠잠하다.
아니 입질은 계속 들어오는 것 같은데 헛챔질만 난무한다.
기가 죽을 수 밖에 없었다.
순간 화가 나기도 했지만 '왜?'라는 의문이 나를 더욱 미치게 만든다.
거의 1시간 동안 옆 눙으로 나의 낚시 모습 하나하나를 예리하게 관찰하던 우백호 노 팀장의 듣기 좋은 잔소리(?)가 시작되었다.
"지금 정 선생님께는 2가지 정도의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떡밥입니다.
처음 떡밥을 달 땐 기본적으로 공기가 들어있는 상태로 시작해서 목내림이 원활하지 않으면 손으로 만져 공기를 빼주고 낚시를 합니다.
이때 목내림이 너무 깊어져 찌가 침몰하면 다음엔 떡밥의 공기를 덜 빼고 바늘에 달아 찌의 목내림 폭을 조절해야 합니다."
"지금 정 선생님께서는 이것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입질 빈도수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입니다.
이 낚시는 찌가 목내림된 후 찌톱 1목 또는 찌톱 끝부분이 수명과 항상 일치하도록 떡밥을 달아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또 한가지, 쵸진낚시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있고 목내림 도중에 들어오는 입질을 취햐야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이 둘 중 오늘 학서지 상황은 목내림 도중에 들어오는 입질에 훅킹되는 빈도가 놓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다리지 말고 목내림이 끝나면 바로 채비를 회수하고 다시 떡밥을 달고 투척하는 빠른 템포의 속공 낚시를 해야 됩니다."
"두 번째로는 챔질에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정 선생님께서는 입질 파악이 잘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냐면 예신과 본신이 있는데 예신도 본신으로 착각하고 챔질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고기를 낚을 생각은 하지 마시고 찌의 움직임부터 자세히 관찰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본신은 예신보다 찌움직임이 강합니다.
하지만 떡붕어 입질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므로 약하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정 선생님께서는 목내림 도중 1마디의 간결한 찌움직임을 주시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낚시를 하면서 나도 엄청 느끼고 공감하는 부분이다
'세월 앞에 장사도 없다'고 오랜 기간의 공백이 나의 감각을 전부 무너뜨려 버렸다는 것을 오늘 다시 실감했다.
인간의 '오감(五感)'은 낚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하지만 이것이 떨어지면 조과도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당장 고기를 낚으려고만 하지 말고 찌의 움직임부터 관찰하라'는
우백호의 조언은 떡밥을 만지는 나의 감각과
훅셋의 오감을 살려주는 것들이라 나의 머릿속으로 더욱 깊게 파고 들었다.
훅셋의 오감을 살려주는 것들이라 나의 머릿속으로 더욱 깊게 파고 들었다.
서서히 살아난 '감(感)' |
한낮의 뜨거운 날씨는 지칠 줄 모르고, 온도계 바늘은 끝을 모르고 올라가기만 한다.
이런 날씨에도 좌우 좌청룡 우백호에게는 계속해서 떡붕어 입질이 전해진다.
하지만 나는 무려 2시간 동안 한 마리도 낚시 못한 상태다.
정말이지 '확' 다 던져버리고 백기를 들고 싶은 심정이다.
바로 그때 미세하게 오르내리는 찌움직임이 전해진다.
"제발, 1마디의 간결한 입질을 다오!"
그런데 찌가 이상하게 '둥둥' 떠다닌다.
아무래도 떡붕어가 바늘을 물고 있는 것 같아 나는 천천히 낚싯대를 들어 올렸다.
그러자 갑자기 낚시대 끝이 물속으로 박히고는 크게 휘어진다.
그러자 갑자기 낚시대 끝이 물속으로 박히고는 크게 휘어진다.
제어하기 힘든 낚싯대를 두 손으로 잡고 겨우겨우 버텨본다.
씨알이 좋아서 그런지 물 밖으로 좀처럼 얼굴을 보여 주지 않는다.
한참 씨름하고 난 뒤 올라온 떡붕어는 약 35cm정도 되는 녀석이다.
이후 나의 감(?)이 서서히 되살아났는지 계속해서 조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
'파이팅!'을 외치는 좌청룡.
그리고 우백호 노근호 팀장의 "이제 하산 하시지요"라는 칭찬이 서서히 돌아오는 나의 감을 대변하는 것 같다.
이 이야기는 피싱로드 9월호에 실린 정명화의 새로운도전
2번째 찾은 구미 학서지에서 양 콩알 쵸진낚시를 배우다!라는 낚시 이야기 입니다.
취재협조 : 아피스, 코러낚시, 피싱그룹 만어 동래본점, 차이조구, 신양 카포스
출처 : 피싱로드 9월호
출처 : 피싱로드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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