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 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68) 여름철 미끼관리 요령은? 냄새나는 떡밥 & 새우를 써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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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귀섭 작성일23-07-29 10:59 조회910회 댓글0건본문
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68) 여름철 미끼 관리 및 보관하는 요령은?
냄새나는 떡밥 & 새우를 써도 되나요?
송귀섭
FTV 제작위원, (주)아피스 홍보이사
방송: FTV 붕어낚시 프로그램 진행(2002~현재)
연재: 낚시 월간잡지(1998~현재. 월간붕어, 월간낚시21, 낚시춘추)
저서: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 대물낚시> <붕어학개론>
질문
질문1: 여름철에 지렁이를 싱싱하게 관리하는 요령은? 오후에 낚시하다가 너무 햇볕이 강해서 휴식한 후에 저녁 식사 후 밤낚시를 위해서 지렁이를 꿰려고 보니 대부분 지렁이가 흐물흐물 녹아버려서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낚시점에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판매한 지렁이라서 그렇다고 얘기하는데 사실인지요? 그렇다면 이럴 때는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요? 또 사용하고 남은 지렁이를 다음에 사용하려면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요? 질문2: 한 번 준비한 떡밥을 2일 이상 사용해도 되는지요? 저는 떡밥을 한꺼번에 많이 준비하는 편입니다. 항상 1박 2일 낚시할 떡밥을 한꺼번에 반죽하지요. 그러다 보니 하루가 지나고 나면 떡밥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굳어지기도 하고, 습도가 높은 날은 묽어져서 사용이 어렵습니다.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또 떡밥은 조금씩 자주 반죽하여 사용해야 한다고 하는데 저처럼 한꺼번에 많이 준비해서 2일 이상 사용해도 되는지요? 질문3: 죽어서 냄새가 나는 새우나 참붕어를 미끼로 써도 될까요? 새우보관통에 물을 담아서 준비해간 새우와 현장에서 채집한 참붕어를 보관하는데 한나절이 지나고 나면 새우가 죽어서 물러지고, 참붕어가 죽어서 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대물낚시에서 미끼 새우와 참붕어는 싱싱할수록 좋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오래 살려서 밤낚시를 할 수가 있을까요? 그리고 채비를 꺼내어보면 새우의 머리가 훼손되거나 참붕어의 배나 눈을 파먹은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죽은 새우나 참붕어도 미끼로서 역할을 할 수가 있을까요? 이런 여름철에 새우와 참붕어를 오래 살려서 미끼로 쓸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
질문자: 천안태공 2005.11.28. http://cafe.daum.net/welikesong/2qDA/106
유사내용 질문: 한방인생 외 27명(질문 집계기간 2002~2023년, 팬카페+블로그+SNS)
답변
질문1: 낚시 간에 지렁이를 싱싱하게 관리하는 요령은?
지렁이미끼는 싱싱한 것일수록 좋습니다. 붕어는 지렁이가 꿈틀거리는 움직임의 파장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을 하므로 미끼로 쓰는 지렁이는 싱싱함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무더운 여름철에는 지렁이를 시원하게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낚시점에서 냉장고에 지렁이를 보관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입니다.
그런데 질문 중에 낚시를 하다가 너무 더워서 오후 동안 휴식을 하고 저녁식사 후에 가보니 지렁이가 늘어져 있었다고 하는 것은 아마도 지렁이통을 따로 보관하지 않고 햇볕에 노출된 상태로 두고 휴식을 했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군요. 이렇게 햇볕에 장시간 노출하게 되면 고온에 약한 지렁이가 가늘게 늘어져 버리거나 심하면 아예 녹아버리기도 합니다.
만약 길게 늘어져 버려 움직임이 없는 지렁이를 미끼로 한다면 붕어의 외면을 면치 못하게 되며, 혹 입질을 하더라도 잔챙이가 지렁이 끝을 물고 뜯어 먹으려는 입질을 주로 하게 되므로 깔짝거리거나 들락날락 춤추는 찌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큰 붕어가 단숨에 흡입하는 공격적인 입질을 기대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지렁이를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여름에는 지렁이통을 시원한 그늘에 두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혹 휴식이나 기타 활동을 위해서 자리를 떠날 때는 물론이고, 자리를 떠나지 않고 의자에 앉아서 낚시하는 중이라고 하더라도 지렁이 통이 햇볕에 노출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그래서 의자 밑이나 파라솔의 그림자가 지는 쪽에 지렁이통을 두고 낚시를 해야 하지요.
다시 강조하지만 한여름에 지렁이통을 햇볕에 노출되게 놓아두면 지렁이가 거품을 내면서 서로 뭉치다가 가늘게 늘어져서 못쓰게 되어 버리거나 노출시간이 오래 경과하면 녹아버리게 되니 지렁이통은 항상 시원한 그늘에 두고 관리를 해야 하며, 정히 마땅한 그늘이 없으면 수건을 덮어 의자 아래에 놓아두고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비가 오는 날 낚시를 할 경우가 많지요. 이런 날은 나는 비를 맞아도 지렁이는 비를 맞지 않게 해야 합니다. 지렁이통이 비에 젖게 되면 지렁이가 미끈미끈해지면서 아주 가늘어져 버리며 이렇게 되면 미끼 효과가 떨어집니다. 그러니 비가 올 때는 꼭 나는 비를 맞더라도 지렁이통은 비를 맞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밤에는 꼭 지렁이통 뚜껑을 닫아야 합니다. 지렁이는 어두운 곳에서 활동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므로 낮에는 뚜껑을 열어두어도 통에서 안 나오고 바닥 쪽에 뭉쳐있게 되지만 밤이 되면 온통 다 기어 나와 버리지요. 그러므로 밤에는 꼭 지렁이통 뚜껑을 잘 닫아두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질문하신 여름철 지렁이 관리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참고로 겨울철 지렁이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겨울철에는 여름철에 시원하게 관리했던 것과는 반대로 지렁이를 따뜻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겨울에는 ‘지렁이통을 가슴에 품어라’라고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특히 눈밭이나 얼음 등의 추운 곳에 지렁이통이 노출되어 있으면 지렁이가 한 덩어리로 뭉쳐서 가늘어지거나 얼어버려서 녹여서 사용하더라도 미끼 효과가 떨어져 버리거나 못쓰게 되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겨울철에는 지렁이를 따뜻하게 보관하고 특히 플라스틱 지렁이통이라면 얼음이나 눈밭에서는 바닥에 놓지 말고 수건으로 감싸거나 가슴에 품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중부지방에서 동절기에 주로 사용하는 스티로폼 지렁이통이라면 바닥에 놓고도 뚜껑만 잘 닫으면서 사용하면 됩니다.
또 한 가지. 만약에 지렁이를 쓰고 남았을 때 그 지렁이 보관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 제주살이하면서 한 달에 절반은 육지 집에 나가서 그곳의 낚시친구들과 어울리고 나머지 절반은 제주에서 민물낚시회원들과 만나서 붕어낚시를 즐깁니다. 그런데 제주에는 지렁이를 파는 낚시점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육지에서 지렁이를 사 와서 사육(?)하면서 출조 때마다 필요한 만큼 덜어서 나갔다가 남은 것은 다시 가져와서 사육함에 넣어 관리합니다. 제 사육함은 작은 항아리로써 여기에 부식토를 넣고 지렁이를 넣어 관리하면서 먹이로 사과껍질이나 과일조각 그리고 배춧잎 등 채소를 약간 넣어줍니다. 이렇게 하면서 지렁이를 건강하게 키우고 있지요. 만약 개인이 쓰고남은 지렁이를 집에 가져왔다면 사과껍질 등을 약간만 넣어서 그늘진 곳에 보관하면 싱싱한 상태로 다음에 또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질문2: 한 번 준비한 떡밥을 2일 이상 사용해도 되는가?
결론은 <사용해도 된다.>입니다. 혹자는 하루 낚시에서도 떡밥을 조금씩만 반죽하여 한나절 이상 사용하지 말고 새롭게 반죽한 떡밥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름철에 날짜가 지나서 쉰 떡밥에도 입질은 합니다. 다만 사용하는 떡밥 고유의 향이 줄어들어서 집어효과가 감소할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제 경험상으로 이틀 정도는 그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여름철에 떡밥 관리를 잘 못 하여 질문내용의 경우처럼 미끼로써 사용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딱딱하게 굳어버리거나 반대로 물렁물렁하게 변해버리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딱딱해지는 경우는 반죽한 떡밥이 햇볕에 노출된 상태로 오랫동안 지속되었을 때입니다. 따라서 떡밥을 옆에 두고 관리할 때는 항상 햇볕을 가려주거나 그늘에 두고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비가 오는 날이나 이슬이 많이 내리는 날에는 떡밥이 습기를 빨아들여서 물렁물렁해져 버립니다. 그래서 이런 날은 떡밥그릇을 의자 밑에 두거나 텐트 안에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주의했는데도 떡밥이 심하게 물러졌다면 어분가루 등 떡밥가루를 추가하여 주물러서 물성을 조절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떡밥낚시를 하다가 야간 휴식 등 장시간 자리를 비울 때는 꼭 사용하던 떡밥을 수건으로 감싸서 차나 텐트 속에 가지고 들어가거나 완전히 덮어두어야 합니다. 물성이 변화하는 것도 있지만 고양이나 들쥐가 떡밥을 먹어버리거나 훼손시켜 버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겨울철에는 떡밥을 그대로 두고 자리를 비웠다가는 떡밥이 꽁꽁 얼어버려서 낚시가 곤란해지기도 합니다.
질문3: 죽은 새우나 참붕어를 써도 되는가? 새우를 오래 살리려면?
죽은 새우나 참붕어를 미끼로 사용해도 됩니다. 빠른 입질을 유도하려고 일부러 죽은 새우를 사용하기도 하지요. 다만 씨알 변별이 요구되는 대물낚시를 한다면 되도록 살아있는 싱싱한 미끼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런데 여름철에는 새우나 참붕어가 쉽게 죽어버리지요. 질문에서처럼 보관통에 물을 담아서 관리를 하는데도 말입니다. 자 이제 그 원인과 그에 따른 관리요령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하절기 출조 시에 낚시점에 들러 새우를 준비해서 갈 때는 이동 간에도 보관통에 물을 많이 담아 잠기게 하여 이동하는 것보다는 바닥에만 물기가 있게 하여 이동하는 것이 훨씬 오래 싱싱함을 유지 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름철에 규모가 작은 보관통의 물은 금세 수온이 오르고 그 물의 산소 부족 현상이 발생하게 되며, 그 물속의 새우는 산소 부족으로 인해 죽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물을 담아서 가려면 아주 시원한 온도를 지속할 수 있도록 얼린 물병을 담가서 가든지 기포기를 틀어주어야 합니다. 만약 기포기도 없고, 얼린 물병도 없다면 새우를 물에 담그는 것이 아니라 새우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하고 새우의 몸에 촉촉한 수분만 유지할 정도의 바닥 물만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은 새우가 산소가 결핍된 물에 잠겨서 숨이 막히는 것보다는 공기호흡을 통하여 공기 중의 산소를 호흡하여 생존하도록 해 주는 이치입니다. 시장에서 민물새우를 파는 아주머니가 새우를 물에 담그지 않고 물이 없는 바구니에 담아두고 새우에게 촉촉하게 물만 뿌려주면서 팔고 앉아있는 모습을 보아도 알 수 있는 지혜입니다.
그리고 낚시터에서 직접 채집한 새우를 잘 보관하는 요령은 새우가 싫어하는 것을 피해 주는 것이 상책입니다. 그러면서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게 해 주어야 합니다.
첫째로 새우는 빛을 좋아하나 열을 전도하는 태양 빛은 싫어합니다. 따라서 새우보관망에 담아서 그늘이 지는 물에 넣어두어야 오래 삽니다.
둘째로 새우는 약간의 산소 부족 현상만 있어도 바로 죽게 됩니다. 따라서 수온이 높거나 수초에 가스 현상이 있어서 수중의 산소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그늘진 곳에 보관망을 넣어두되 물에 담그지 말고 보관망의 바닥만 물에 적시게 하여 새우가 공기 중의 산소를 취할 수 있도록 보관해야 오래 생존합니다. 낚시자리 부근에 그늘이 없는 등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새우보관망을 깊은 물 속에 넣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낮은 물은 태양열에 의해서 쉽게 뜨거워지기 때문에 새우가 오래 견디지 못하고 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참붕어의 경우는 새우와는 달라서 바닥에 물기만 있게 해서는 오래 살지를 못합니다. 그러므로 참붕어를 싱싱하게 보관하려면 차가운 물을 담아서 기포기를 돌리거나 기포기가 없다면 보관망에 넣어서 깊은 물에 담가놓고 한 마리씩 꺼내서 미끼를 달아 써야 합니다.
그렇다면 겨울철에는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겨울이 되면 새우는 영하의 낮은 온도에 매우 약합니다. 따라서 여름과는 달리 새우보관통에 물을 충분히 담아서 새우가 활발하게 헤엄을 칠 수 있도록 보관하거나 물속에 담그려면 얼음 밑의 깊은 수심에 담가두고 사용을 해야 오래 삽니다.
그리고 새우 머리가 훼손되거나 참붕어의 눈 또는 배가 손상된 상태로도 미끼 역할을 하는가? 라는 질문에는 그렇습니다. 라고 답합니다. 그러니 일단 싱싱한 새우나 참붕어를 달아서 찌를 세웠으면 사소한 건드림 정도는 무시하고 그대로 입질을 기다려도 됩니다. 다만 여러 차례 찌가 연속적으로 움직이는 반응이 있다가 잠잠한 시간이 길어지면 이미 미끼가 훼손되었을 경우이므로 그때는 채비를 꺼내어 미끼를 확인하고 싱싱한 것으로 달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야간 휴식 또는 자리를 비울 때 미끼 관리를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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