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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 | 제주도 벵에돔낚시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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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5-14 13:03 조회11,7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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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벵에돔낚시채비 패턴이 크게 변했습니다.
벵에돔들이 줄어들자 낚시기법도 변했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로는 가늘어진 낚시줄과 원투조법의 등장입니다.
 
대물 긴꼬리벵에돔에 대비해서 사용하던 4~5호 목줄은 잔챙이들까지
유혹하기 위한 1.7~2호 목줄로 바뀌었고, 해창(해거름을 뜻하는 제주방언)때에 조목을 노리던
근거리 공략은 도서관 서고에 들어간 대신에 찌와 밑밥을 30~40m 날리는 원투조법이 대세입니니다.
 
 

제주도 독개는 조류가 빨라 원투조법이 잘 먹히는 곳은 아닙니다.
의도적으로 더 가까이 붙여논 미끼에 더 굵은 벵에돔이 달려듭니다.
감성돔낚시에서는 수심이 중요하지만 벵에돔낚시에서는 거리가 중요합니다.
 
벵에돔들은 밑밥에 반응하면 상층까지 떠서 입질해서 수심은 크게 중요치 않습니다.
 
그보다 아침 - 낮 - 오후 - 해거름의 각 시간대별로 큰 벵에돔들이 갯바위에 접근하는 거리가 달라져서
그 거리를 정확히 맞추는 것이 벵에돔 낚시 방법입니다.
 
낮에는 원거리에서 대물 벵에돔들이 낚일 확률이 높지만,
해거름에는 근거리에서 대물들이 낚일 확률이 높습니다.
 
 
 


 
 
 
 
밑밥에 반응하는 잔챙이들보다 부상력이 약하고,
가볍게 날리는 미끼보다는 봉돌을 달아서 묵직하게 잡아준 미끼에 입질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그래서 과거 제주도의 낚시는 바늘 위의 두 뼘 거리에 G5~G2 봉돌을 물리고
공략수심은 3~4m로 설정한 뒤 5~10m 거리에 찌를 붙잡아두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2B 이상의 무거운 봉돌은 불필요합니다.
 

잡어를 피하려고 봉돌을 떼면 벵에돔도 피하는 꼴이 됩니다.
최근에 제주도 벵에돔낚시에서는 봉돌을 쓰지 않는 추세입니다.
 
봉돌을 달면 미끼의 자연스러운 하강을 방해할 수 있고,
미끼 하강이 빨라져 잡어들의 공격을 받을 위험이 커집니다.
 
벵에돔낚시는 밑밥을 띄워서 낚는 낚시이기 때문에 봉돌을 달아서 가라앉히는 데에만 주력하면
실패할 공산이 큽니다.
 
또 봉돌을 달게되면 자리돔이나 놀래기가 천천히 가라앉는 밑밥 크릴보다는 봉돌 때문에
더 빨리 가라앉는 미끼 크릴을 먼저 덮칩니다.
 
무거운 봉돌을 달아 잡어층을 빨리 뚫고 미끼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은 1호 이상의 수중봉돌을
쓰는 감성돔낚시에 해당하는 말이지, B 미만의 좁쌀봉돌을 다는 벵에돔낚시에선 생각 헤 보아야 합니다.
 
 
 

 
 
 
 
벵에돔 역시나 자리돔처럼 빨리 하강하는 미끼를 제일 먼저 공격한다는 사실입니다.
낚시인들은 감성돔과 벵에돔은 잡어 등속과 다른 고고한 성품의 물고기라고 생각하는데
다 같은 물고기로서 대동소이한 습성을 지녔습니다.

물고기들은 같은 속도로 내려오는 다수의 크릴(밑밥)들 속에서 다른 속도로 내려오는
별난 크릴(미끼)에 본능적으로 주목합니다.
그리고 그 크릴이 멈칫하는 순간(채비가 정렬되는 순간)에 공격합니다.
 
그래서 반유동채비에서는 찌매듭이 찌에 걸리고 난 직후에,
전유동채비에서는 뒷줄을 팽팽하게 잡아주는 순간에 입질이 자주 들어오는 것입니다.
 
극히 자연스럽게 가라앉는 무수히 많은 밑밥크릴 속에서 단 한 마리의 미끼용 크릴이
용케 물고기를 유혹해내는 원리는 부자연스러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밑밥과 똑같은 크릴을 미끼로 쓰면서도,
또 그 속에 바늘까지 숨긴 상태에서도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잡어가 없거나 벵에돔들이 잡어보다 먼저 부상해서 먹이를 취하는 경우이면
벵에돔 역시 무봉돌 채비보다는 봉돌을 단 채비를 주목합니다.
 
다시 말해서 잡어의 수가 많고 벵에돔들의 활성도가 낮으면 봉돌을 떼는게 좋고,
벵에돔의 수가 많고 활성도가 좋으면 봉돌을 다는게 유리합니다.
 
무조건 봉돌 없이 자연스럽게 흘리는 것이 좋다는 주장은 듣기에는 그럴싸하지만
실전에는 맞지 않는 상상입니다.

봉돌을 다는 목적은 깊이 가라앉히는게 아니라 채비가 정렬되는 3m 수심까지
재빨리 미끼를 내리고 그 수심부터 강력한 견제로 미끼를 최대한 튀게 보이려는 의도입니다.
 
먹이경쟁을 벌이는 물고기들은(어종 불문하고) 먼저 내려가 먼저 정렬되는 미끼를 먼저 공격합니다.
 
이것은 여러 명이 함께 낚시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중요한데,
한 사람이 고기를 걸면 나머지 사람들은 채비를 걷어줘야 해서 먼저 입질을 받는 사람만
계속 입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셋이 함께 낚시하는데 한 사람만 계속 벵에돔을 낚는다면, 봉돌의 차이일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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