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돔 | 바다낚시 감성돔낚시 잘하는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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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6-23 15:08 조회9,577회 댓글0건본문
바다낚시의 지존인 감성돔은 쉽게 잡을 수 있는 대상어가 아닙니다.
낚시인에게 감성돔을 잡기 어려운 이유가 무엇인지 물으면 아마도 수백 가지의 대답을 할 것입니다.
채비가 복잡하다, 조류에 많이 구애 받는다, 수심을 모르겠다, 수온에 민감하다,
바람이 세다, 물때가 맞아야 한다, 잡어가 많다 등등…
감성돔낚시가 진짜 어려운 이유는 감성돔들은 아주 조심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탁한 물에 숨어서 움직이기에 수면에 형체은 비치는 일이 없고,
어둠을 틈타서 연안으로 이동하는 재주를 지녔습니다.
바닥의 복잡한 지형을 이용하여 조심스레 먹이활동을 하고 그물에도 잘 걸리지 않는 똑똑한 감성돔입니다.
연안에 무리지어 모여 있을 때도 인기척이 느껴지면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감성돔이 똑똑하지만 녀석의 아이큐는 증명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감성돔 외에 다른 어종들이 자기방어에 얼마나 허술한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벵에돔은 밑밥을 뿌리면 금방 위치가 노출됩니다.
참돔은 조류의 흐름을 보면은 그 위치와 움직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돌돔은 물속에서 사람을 보아도 달아나지 않습니다.
갈치, 고등어, 볼락, 전갱이등은 그 지능을 의심할 정도로 먹이 앞에서는
경계심도 없이 전부다 쓰러지고 마는 물고기들입니다.
루어낚시 대상어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부시리, 오징어, 삼치, 방어등은 눈으로 보고도 낚을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입질하는 것을 보며 낚는 사이트 피싱(sight fishing)이라고 하겠습니까?
그에 비하여 비밀스럽게 몸을 잘 숨기는 감성돔은 낚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감성돔은 조심성이 많은 물고기입니다.
감성돔처럼 낚기 쉬운 물고기는 없다고 말하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가을철의 작은 감성돔들은 큰 감성돔과는 달리 자신의 노출을 꺼리지도 않고
경계심도 덜하기에 고등어와 전갱이처럼 가까운 연안에서 쉽게 낚을 수도 있습니다.
70년대와 80년대에는 감성돔 자원이 많아서 가을철 아침이나 해거름에 민장대로
가까운 방파제로 나가면 20~30cm 감성돔들을 서너 마리씩은 넉넉하게 낚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감성돔이 많든지 적든지 방파제에서 민장대로 감성돔들을
낚겠다고 시간 투자하지는 않습니다.
전국 어디서나 어떤 조건에 있던지 감성돔을 낚아낼 테크닉을 익히고 새롭게 응용하여
남들이 낚지 못하는 더 큰 대물 감성돔을 더 많이 낚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만이 진정한 의미의 감성돔낚시입니다.
남들보다 감성돔을 더 잘 잡기 위해서는 감성돔의 생태부터 알아야 하며 바다의 변화를 감지할 줄 아셔야 합니다.
감성돔은 연안의 조고차, 조류의 움직임에 따라서 시시각각 포지션을 바꾸기에 노려야
할 타이밍을 맞추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떤 낚시쟝르보다 부지런히 더 움직여야 하고 남들보다도 더 빨리 포인트를 찾아나서야 합니다.
운이 좋아서 감성돔이 있는 포인트를 발견한다고 하여도 예민한 입질을 하는,
바닥에 붙은 감성돔들을 짧은 시간 동안에 여러 마리 낚기 위하여 채비와 장비의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에 의한 판단으로 수심층을 정확하게 탐색하는 빠른 손놀림이 필요합니다.
1.5호 목줄로 채비할 것인가, 2호 목줄을 채비할 것인가.
발 앞에 밑밥을 뿌릴지, 멀리 뿌릴지, 전유동을 할 것인지, 반유동을 할 것인지…
이 모든 선택의 확률이 반반이지만,
낚시하면서 마주치는 모든 경우의 수를 맞추는 확률은 수천분의 일도 되지 않습니다.
첫 고기를 놓친다면 그날은 꽝인 것입니다.
경험의 축적은 낚시 테크닉의 밑거름이 됩니다.
낚시는 운칠기삼이라고 주장하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운칠기삼이란 낚시는 운이 칠이 되고 기술이 삼이라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운이 좋아서 고기가 미끼를 물어주는 것이고 기술로 낚는 것은 아니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의 주장이 나름대로 논리적입니다.
애써 낚시를 배우려고 노력하였지만, 정녕 대물 고기는 어복이 있는 사람에게 낚인다는 것입니다.
이런 식의 주장이 우리가 흔히 범하는 일반화의 오류, 무지(無知)에 의한 오류라 볼 수 있습니다.
일반화의 오류는 나는 귀신을 봤어.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도 한 번쯤은 귀신을 볼 것이야라면서
내가 그러니 다른 사람도 모두 그럴 것입니다 라고 주장하는 것 입니다.
무지에 의한 오류는 신이 있는 걸 증명할 수 있어? 없지? 그러러면 신은 없는 거야,
반대의 상황도 마찬가지지 라며,
반대되는 증거가 없기에 자신의 옳다고 주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운칠기삼을 터무니없는 주장이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고수들은 초보의 실수를 한번에 눈치 채지만,
초보들은 고수의 노하우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낚시는 운칠기삼일지 모르지만 감성돔낚시는 운오기오나 운사기육 정도는 됩니다.
그만큼 낚시실력에 따라서 조과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 감성돔낚시이고
바로 그런 점이 감성돔낚시에 빠져들게 됩니다.
사실 실력과 조과가 무관한 낚시면 누가 그런 낚시를 배우려고 하겠는가요?
감성돔 찌낚시은 고난도 테크닉이라는 것이 감성돔을 잘 낚는 단계에 이르게 되면
다른 어종도 쉽게 잡을 수 있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찌낚시라 하더라도 감성돔낚시에 비하여 벵에돔낚시는 훨씬 낚시하기 쉽고 참돔낚시는 더더욱 쉽습니다.
벵에돔낚시와 참돔낚시는 조류를 읽을 줄만 알면 되고 감성돔낚시는
조류와 바닥까지 모두 읽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감성돔에 능통하다면 다른 낚시는 쉬워집니다.
감성돔낚시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 자원의 감소입니다.
낚시인들은 낚시인 스스로 감성돔을 많이 낚아 자원이 감소하였다고 자책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보다 생태계가 변화하여 감성돔이 줄었다고 보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감성돔이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 얕은 연안에서 산란하는데,
대부분의 우리나라 강하구에 둑과 대형 방파제를 만들어서 수많은 감성돔 산란터가
사라졌고 지금도 사라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울산의 태화강하구, 부산의 낙동강하구, 서해의 천수만, 목포의 영산강하구등
초대형 방조제가 들어선 곳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광양, 고흥, 완도, 진도, 진해, 마산, 삼천포, 여수등 수많은 곳에서 강하구에 둑과 방파제 같은
대규모 시설들이 만들어지면서 물길은 차단되고 얕은 수초밭이 사라져서 감성돔의 산란터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산란터가 사라진 이유 외에 지구의 온난화로 인하여 연안의 수온이 올라갔고
쿠로시오의 영향력이 점차 강하여져 물색은 맑아지고 염도가 높아지는 것이
감성돔 생태 변화와는 무관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과거 70년대에는 제주도 해안에서도 감성돔을 쉽게 낚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국토의 남단 마라도에서도 겨울철에 감성돔을 마릿수로 잡을 만큼 감성돔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제주 해역의 수온은 높이지고 염도는 짙어지면서 감성돔 서식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고염분수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어종이 무늬오징어입니다.
전국적인 무늬오징어의 확산이 곧 감성돔이 살기에는 부적합한 물의 확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인 것이 감성돔들은 그 질긴 생명력때문에 억척스레 개체수를 유지하여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또 수산연구소와 낚시동호인들이 감성돔 방생사업과 종묘사업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방류 결과로 아주 높은 확률로 감성돔 치어가 살아서 번식하여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코 감성돔낚시의 앞날은 걱정스럽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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