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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강좌

벵에돔 | 대물 벵에돔낚시채비와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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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6-25 15:41 조회9,6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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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벵에돔낚시에 대한 고정관념들 중에 하나가 강한 장비와 벵에돔낚시채비를
써야지만 벵에돔의 제압이 쉽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런 선입견은 가파도 또는 마라도처럼 수심이 얕고 수중여가 거친 특정 지역에
들어맞는 상식일 뿐이지 벵에돔낚시터 전반에 해당하는 사항은 아닙니다.
 
실제로 너무 투박한 채비를 가지고 낚시를 해보면 벵에돔들의 입질 확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낚시터들이 많습니다. 
 
  
우선 대물 벵에돔들의 기준을 먼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내가 언급하는 대물 벵에돔들이란 일본의 남녀군도에서나 낚이는 60cm 오버급을
말하는 것이 아닌 국내 갯바위에서 만나는 벵에돔들 중에 가장 많이 터트리고
잡기도 쉽지가 않은 47~53cm까지의 씨알들을 의미합니다.
 
 
벵에돔들은 감성돔과 달리 성장 속도가 매우 느려서 제주에서도 이 정도의 씨알을
자주 만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기본적인 벵에돔낚시채비는 낚시대는 1.5~1.7호대를 사용하고,
목줄은 1.7~2호, 원줄은 1.7~2호, 바늘은 벵에돔바늘 4~6호로 채비합니다.
 
찌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제로찌(0)를 즐겨 사용하는 편입니다.
목줄 길이는 반드시 5m 이상을 쓰고 원줄과 직결한 뒤에 원줄 위 50cm~1m에 제로매듭을 합니다.
 
기본 구성에 대해서 낚시인들 중에는 채비에 비하여 낚시대가 너무 경질인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종종 던지곤 합니다.
 
원줄 1.7~2호에 목줄 1.7~2호라면 감성돔낚시에서는 0.8호대 정도만 사용하여도 충분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 점이 바로 감성돔낚시와 벵에돔낚시의 차이입니다.
 
 
 


 

 
벵에돔낚시에 있어서 낚시대 호수는 씨알에 맞추어서 쓰는 게 원칙과도 같습니다.
 
만약 35cm 정도의 씨알이라면 1~1.2호대를 사용하는 것이 제일 효율적이고,
45~50cm라면 1.7~2호대, 40cm 내외라면 1.5호대가 좋습니다.

감성돔은 히트 직후에 멀리 차고 나가는 습성이 있기에 아무리 씨알이 커도 연질대로
제압할 수가 있지만, 벵에돔들은 차고 나가는 습성과 처박는 습성을 모두 다 갖고 있어서
그때그때마다 적당한 제압을 해 주어야 합니다.
 
 
감성돔낚시대가 힘을 빼는 것이 주역할이라고 한다면 벵에돔낚시대는 순간적인 제압력이 동시에 요구됩니다.
 
 
 


 
 
 
 
씨알별 스퍼트 속도와 파워를 감안한다면 벵에돔 전용낚시대가 1.2호, 1.7호, 2.25호 등과 같이
세부적인 스펙을 갖추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들 때문입니다.
 
또 벵에돔들은 입질이 왔을 때에는 속전속결로 낚아낼 필요가 있어서 뜰채 없이도
해당 씨알을 가뿐히 들어낼 허리힘을 갖춘 전용대가 매우 유리합니다.
 

만약 47cm 이상의 대형급들을 상대할 목적이면 1.7호대 이상이 수월하고,
이 정도 씨알이면 2.5호대를 사용해도 순간적인 파워에는 낚시대가 맥없이 처박힙니다.
 
따라서 1.7~2호대가 낚시대의 무게도 줄이며 효율적으로 대물들을 상대할 수 있는 호수인 셈입니다.
 
 
 

 
 
 
 
원줄은 1.7~2호로 채비하고 목줄도 1.7~2호면 충분합니다.
 
대물 벵에돔들을 노리는 낚시인들이 4~5호 원줄을 사용하는 것은 목줄을 4~5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강도에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목적입니다.
 
따라서 1.7~2호 목줄을 사용하면 원줄도 이와 비슷한 호수를 써주면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혹시 2호 원줄이라면 너무 약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지금껏 낚시를 다니며
원줄이 터져 고기를 놓친 적이 얼마나 되는지를 생각하여 봅시다.
 
밑걸림 된 벵에돔채비를 당기다가 도래의 매듭이 끊어진 경우는 있어도 고기 때문에
원줄이 터져나간 적은 대부분 없을 것입니다.
 
릴의 드랙과 낚시대의 탄성이 원줄의 인장강도를 보호하는 상황에서의 2호 원줄은 사람도 끊기 힘듭니다.

또, 너무 고가의 원줄을 고집하지는 말고 적당한 가격의 중가 원줄을 사서 자주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강한 챔질은 벵에돔들을 놀라 날뛰게 만듭니다.
입질이 왔을 때에는 순간적인 챔질은 금물입니다.
 
초반에 벵에돔들을 터트리는 가장 큰 요인 중에 하나가 순간적인 챔질인데,
이 빠르고 강한 챔질때문에 놀란 벵에돔들이 죽을 힘을 다하여 줄행랑을 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흔히 표현하는 대를 뺏기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벵에돔낚시 도중에 낚시대가 처박혀서 질질 끌려 다닌다면 벵에돔들을 먹을 확률이
희박해졌다는 것을 경험 많은 낚시인은 잘 알 것입니다.
 
 
 
 

 
 
 

따라서 입질이 오면 강하게만 챌 생각은 하지말고 일단 낚시대를 90도 가까이 자연스럽게
세워서 걸림을 확인한 뒤 꾸역꾸역 처박는 초반 저항을 1차로 낚시대로 받아낸 뒤에
릴링 준비에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의 무게감만으로도 벵에돔들의 씨알을 대충 가늠할 수가 있습니다.

벵에돔들이 발밑에서 파고들 때에는 낚시대를 벵에돔들의 진행방향인 머리 방향으로 바꾸어 당겨야 합니다.
 
모든 물고기는 당기는 방향의 반대편으로 도망치는 습성을 갖고 있으니 완벽한 역방향은
아니지만 당기는 힘이 조금이라도 앞쪽으로 옮겨지면 벵에돔들의 진행 방향에도 변화가 옵니다.

그런데 이때에는 조금 강한 힘으로 벵에돔둘을 띄워 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낚시인들이 낚시대가 꾸우욱하고 처박히면 혹시나 벵에돔채비가 터지지않을까 싶어
고기의 진행 방향대로 낚시대를 줘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이 실수입니다.
 
 
 

 
 
 
 
2호 카본 목줄, 2호 원줄을 힘으로 터트릴 고기는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때에는 낚시줄의 강도와 낚시대의 허리힘을 믿고서 강하게 당겨낸다면 의외로 맥없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1.7호나 2호대처럼 적당하게 무겁고 허리가 질기며,
조금 굵어 보이는 벵에돔 전용대가 필요한 것입니다.
 
가볍고 가늘다라는 점만을 내세우는 낚시대는 대물 벵에돔용으로는 부적합합니다.

벵에돔들이 나의 의도대로 부웅 떠올랐을 때에 다시 반대 방향으로 주욱 끌어준다면
낚시인이 이길 확률은 90% 이상입니다.
 
물론 이 방식이 항상 대물 벵에돔들을 먹을 수 있다고는 장담할 순 없지만
진행 방향의 반대쪽으로 무작정 당기는 것보다는 승산이 높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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