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의 釣行隨想(26) 내 인생旅程의 時間과 空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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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귀섭 작성일18-04-05 11:54 조회2,365회 댓글0건본문
평산의 釣行隨想(26)
내 인생旅程의 時間과 空間
평산 송 귀 섭
FTV 제작위원, 釣樂無極 프로그램 진행
(주)아피스 사외이사, 체리피시 자문위원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 대물낚시> <붕어학개론> 저자
내 人生旅程의 時間과 空間
인생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멈춤이 없이 뚜벅뚜벅 가는 여정(旅程)이다. 약속된 時間도 정해져있지 않고, 도달할 空間도 미리 정해져있지 않다. 그러니 가는 길이나 도착시간 그리고 도착지점은 물론 여정 중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미리 알 수가 없다. 생(現生 current life)을 마감하는 임종(臨終)의 자리 그 끝까지 가서 돌아다봐야만 비로소 알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인생여정인 것이다.
인생행로의 時間은 순간순간을 멈춤 없이 가버리는 것이어서 잠시라도 연습으로 살아보기 위해 멈추게 하거나 되돌려서 살 수는 없다. 그래서 항상 현재가 내 삶의 최종 時(有:존재의 시)이고 이내 사라진 과거 時(空:무의 시)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든 이순간의 모든 일은 내 인생에서 처음 맞이하는 시간의 일이고, 또한 금세 지나가버리는 마지막 순간의 일이 된다. 그러니 완벽하게 알지 못해 서툴게 사는 것이 당연하고, 이내 잊게 되는 것 또한 탓할 일이 아니다.
인생행로의 空間은 끝없이 탁 트인 신작로(新作路)가 뻗어있다고 하더라도 지평선 너머의 길은 다가가는 그만큼 멀어져서 또다시 지평선으로 보이는 미지(未知)의 세상이다. 그래서 인생이 가는 길의 끝에 있는 세상은 아무도 미리 알 수가 없다.
그러니 지금 내가 있는 자리(現在)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처음이자 마지막의 유효한 세상(有)이고, 이내 떠나가면 돌아올 수 없이 사라져버린 자리 즉 무의 세상(空)이 되는 것이다.
人生旅程에서 모든 끝은 그 순간이 곧 시작점(始作點)이다.
실패의 끝은 다시 일어서서 성공으로 가기 위한 시작이고, 죽음마저도 우리가 알 수 없는 내세(來世 future life)의 시작이다. 그러니 숫자를 100까지 세는 것이 끝났다면 101부터 다시 세기 시작하면 된다.
다시 시작하면서 지나온 경험을 축적하고, 예측하는 능력을 키우면 지금 이 순간을 현명하게 판단하여 살 수가 있고, 지금의 時間과 空間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시공(時空)을 다 내 무한소유(無限所有)로 할 수가 있다.
지금 슬프거든 통곡하며 울어버리자. 억지로 참으면서 몸부림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이내 호탕하게 웃어재끼자. 지금의 슬픔은 곧 과거가 될 것이고, 나는 또 다른 곳의 또 내 자리에 두 발 굳건히 디디고 서있을 것임으로.......
지나보면 안다.
시간적(時間的)으로는
이 순간만큼 소중한 순간이 없고,
오늘만큼 중요한 날이 없고,
올해만큼 값진 해가 없다.
그리고 공간적(空間的)으로는
지금 내가 서있는 공간만이 오로지 나의 것이고,
비록 험지(險地)라고 하더라도 그 공간이 있어야 내가 있다.
그러니 만약 낚시터에 있다면 입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찌를 바라보는 지금의 순간은 내 인생여정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時間)이고, 그 자리는 가장 소중한 공간(空間)인 것이다.
<중국명가서화협회 부주석 유경길 화백이 선물해준 작품 道. 旅程의 끝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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