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의 釣行隨想(25) 내 잣대 속의 天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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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귀섭 작성일18-03-07 17:08 조회2,404회 댓글0건본문
평산 송 귀 섭
FTV 제작위원, 釣樂無極 프로그램 진행
(주)아피스 사외이사, 체리피시 자문위원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 대물낚시> <붕어학개론> 저자
천국(天國)과 지옥(地獄)
‘천국에서만 살아온 사람은 천국을 모르고 지옥에서만 살아가는 사람은 지옥을 모른다. 자기가 처해 사는 그 상황에 길들여져서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는 스스로의 자각(自覺)이 부족한 일부 사람들의 얘기일 뿐 대부분의 인간은 살아가면서 天國과 地獄을 애써 구분하려고 하고 지금의 처지보다 나은 天國의 삶을 갈망(渴望)한다.
즉 天國을 누리고 살면서도 천국을 천국이라 생각하지 못해서 한층 더 나은 천국을 원하고, 地獄같이 살아가는 사람은 당연히 지옥 같은 삶을 탈출하고 싶기 때문에 더더욱 천국을 갈망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세(現世)의 천국과 지옥은 그 실체(實體)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가 지니고 살아간다는 것이 진리(眞理)다.
즉 내 마음속에 나만의 天國과 地獄이 있는 것이다.(내세(來世)의 천국이라는 개념과는 다른 얘기다.)
혹자는 성공(成功)한 삶은 천국의 삶이고 실패(失敗)한 삶은 지옥의 삶이라고 스스로가 단정(斷定)한다.
이렇게 자기 삶에 대해 단정적으로 하는 천국과 지옥의 구분은 타당한 것인가?
여기에서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무엇이며, 더 나아가서 이를 천국과 지옥으로 구분하고자 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스스로를 내 주변과 비교 후 비하(卑下)하여 판단한 잣대로 내 삶에 대해서 천국과 지옥을 재단(裁斷)할 수는 없다.
내 부모가 재벌이 못되어서 실패한 인생이 아닌 것처럼 내가 대통령이 못되었다고 해서 실패한 인생도 아닌 것이다.
즉 나의 천국은 오직 나만의 잣대 속에 담겨있을 뿐이다.
인생에서 남이 인정하는 재산, 권력, 명예 등의 척도로 내 인생을 가늠하다보면 천국이 무너지고 만다.
그래서 내 인생에서 성공과 실패는 타인과의 비교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의 잣대로 재야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내 삶의 잣대 속 공간에 나의 천국을 담을 수가 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세상의 중심이고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사고로 그 일에 만족하고 잘 가꾸는 것이 나와 내 주변을 아우르는 천국의 삶이다. 적어도 현세(現世)의 내 삶에서는 그렇다.
또한 나의 삶은 나만의 것이 아니고 나의 삶으로 인해서 내 부모의 성공과 행복을 재는 또 하나의 잣대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즉 나는 나 자신뿐만 아니라 부모의 현생(現生)을 천국화(天國化) 하는 잣대의 역할도 하는 것이다.
그러니 내 마음 속에 갖는 행복은 곧 부모님의 행복이요. 내 주변 사람들 모두의 행복인 것이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자.
이 세상 모든 존재의 이유는 자기 자신이다. 내가 없으면 이 세상도 없고 천국도 없다. 오직 내가 밝고 심신이 건강해야 이 세상이 다 천국이 되어 밝은 세상이 된다. 그러니 스스로 자신의 삶을 사랑해야 한다.
출조(出釣)를 해서도 낚시터에서 한가롭게 앉아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하는 나의 모습을 사랑하자. 내가 내 삶을 사랑하는데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없지 않은가? 조과(釣果)?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하지 않았던가. 결국 당일 낚시에 대한 만족과 불만족은 내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다. 그러니 나를 사랑하는 것이 곧 사바세계(娑婆世界)에 살아가는 一生동안 天國을 누리고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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