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 짬낚! 그 즐거움 ⅩⅣ(굴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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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기언 (211.♡.73.23) 작성일14-08-07 17:14 조회14,217회 댓글2건본문
2014.8.5. 화산쪽 몇 군데 가보니 비가 얼마오지 않은 듯 못마다 수위상승이 거의 없는 듯 합니다.
수위상승을 기대하고 갔는데 쩝~
영천-신령간 도로에는 배롱나무 가로수가 심어져 있는데 아직 키가 작아 볼품 없지만 수년이 지나 좀 자라서 덩치를 키우면
보기 좋을 겁니다.
빨간 꽃이 이쁩니다.
코스모스가 피었네요. 이제 가을이 멀지 않았나 봅니다.
갈데가 마땅치 않아서 오늘도 만만한 굴견지로 왔습니다.
잔챙이만 극복하면 되는데 쉽진 않겠네요.
몇 번 조행기에 소개한 적이 있는 곳이라 주위풍경은 몇 장만 올립니다.
굴견지 우안 야산은 이미 날아가 평탄작업이 끝난 상태이고 아마도 공장부지가 될 듯 해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상류쪽 야산과 좌안상류 야산도 벌목을 해놓은 상태이고 상류의 축사도 허물어 증축할 듯하고
포크레인이 두 대 들어와 있는 걸로 봐서 저 산들도 날아가는 건 아닌지 궁금해 집니다.
개발바람은 거세고 자연이 설 자리는 자꾸만 줄어드는 현장입니다.
우안 중하류 부근에 자리를 잡고 4대를 널었습니다.
잔챙이 입질이 장난이 아닙니다. 10마리이상 땡겨내니 귀찮을 지경입니다.
찌맛은 보겠으나 옳은 손맛을 보긴 글렀는 것 같습니다.
칠석이 몇일전에 지났으니 상현달보다는 조금 살이 통통하게 오른 달이네요.
왼쪽 사진이 네가 돌아선 하늘에 살빛 낮달이 슬퍼라~ 할 때의 그 낮달이고
오른 쪽이 서산에 달님도 기울어~ 할 때의 그 서산에 걸린 지는 달입니다.
낮달과 슬픔의 상관관계는 잘 모르나 아마도 마른 바람과 살빛 낮달을 대비시킨 걸로 봐서
희덕스그리한 살빛을 슬픔으로 표현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상하현달에 대해서 조금 부언하자면
상현달은 오른쪽이 둥글게 찬 반달을 말하며
풀이해서 상순에 뜨는 활시위같은 달을 상현달이라고 한답니다.
통상 음력 7~8일 사이에 볼수 있는데 정오에 동녘하늘에 떠서 해가 지면 바로 머리위로 보이다가 자정무렵에 서쪽으로 집니다.
반면 하현달은 왼쪽이 둥글게 찬달로 하순에 뜨는 활시위같은 달입니다.
통상 음력 22~23일 사이에 볼 수 있는데 자정무렵에 동녘하늘에 떠서 정오에 지는데 해가 뜨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달과 조황과는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상현달에는 자정이후를 노리고 하현달에는 초저녁에 집중하라고 얘기하고 싶네요.
제가 경험한 하현달의 위력은
초저녁에 허리급과 턱걸이 두 마리를 땡기고 준척급을 몇 마리씩이나 포획하여
“오늘 밤은 타작하겠구나! 바짝 함 쪼아 봐야지~”
하면서 전투력을 최고조로 높혔는데......
초저녁의 폭발적인 입질이 약간 수그러지더니 자정까지는 따문따문 입질이 들어 왔는데
자정이 지나자 동쪽하늘이 훤해 지면서 달이 뜨는 겁니다.
암흑천지의 소류지가 대낮같이 훤해진 느낌이 들면서
반달인데도 얼마나 밝은 지 좀 보태서 건너편의 동출조사가 뭐하는지 보일 정도 였습니다.
하현달이 뜬 지 한시간 후 우리는 야식타임을 갖으며 의견을 조율했습니다.
“이런 닐리미! 달뜬 뒤로 입질이 전혀 없네.”
“이것도 초장끗발이가~”
“한잔 하고 디비 자자!”
우아하게 착지하여 사냥감 탐색중인 두루미
찌톱에 앉은 철개이 작은 입질에도 꼬랑지 들석
잠자리 하중에 찌톱은 여시 오분전
거꾸로 가는 분침 철개이는 날아가고
석양아래 쪽배를 타고
대 드리워 잔챙이만 거푸 나오니
석양의 낚시꾼 왈
닝기리~ 싸그리 방생조네!
황금빛 마름밭 가장자리
대 휘두르는 소리 경쾌하건만
그리운 찌불입니다. 공제선이 제대로 보이네요.
잔챙이 성화에 모델섭외는 실패하고 대타들 입니다.
두 마리는 전차표이고 한 마리는 손바닥, 다른 한 마리는 뼘치급입니다.
잔챙이로 손에 비린내만 잔뜩 묻히고 자정무렵에 철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김정수님의 댓글
김정수 아이피 1.♡.49.244 작성일
즐거운 조행 여정 잘보고갑니다...
비가 근래에 마니온듯한데...배수가 심하네요...
그래도...찌맛 손맛은 보고 늘 돌아오시네요...
늘 안전출조하시어 즐거운 출조길되십시요...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아이피 211.♡.197.113 작성일
저의 눈에는 월척으로 보이는데요..
필드와 조행기는 월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