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 보름달과 함께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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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수 (1.♡.49.244) 작성일14-10-09 13:46 조회15,246회 댓글1건본문
2014년 10월 8일 (음9월15일) 보름달...그리고 힐링낚시
안녕하세요...아이폰입니다...
간만에 이른 퇴근입니다... 설레이는 맘으로 물가로 무작정 달려가봅니다...
잠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지만...일단은 대편성부터 마치고...
그늘밑에서 낮잠을 청하기로하고...
밤엔 그렇게 춥더니만...한낮엔 더울정도로 따듯한 날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기에...이곳 저곳 하룻밤 묵을곳을 탐색다녀봅니다...
일단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향호 소류지로...
늘 수위가 낮아서 그냥 되돌아 가곤하던곳입니다... 찬바람불때 재미를 많이 본곳이기하죠...
서둘러 대편성부터 마치고...휴식 시간을 가져봅니다...
미끼없는 찌를 세워놓고 말이죠...
그늘진곳은 낮이라도 쌀쌀하네요...그냥 따스한 햇살을 등지고 낚시의자에 누워봅니다...
지난밤...휴식없이 일을 마무리하고 달려왔더니...
졸음이 그냥 쏟아지네요...한참을 자다가 인기척에 눈을 떠봅니다... 3시간동안 깊은 잠에 빠졌었네요...
올봄에 산란한듯한...완전 애기붕어도 채집망에 들어와있네요...
살짝만 만져도 비늘이 벗겨지네요...
사진만 살포시 담고 바로 방생을...3cm가량될듯한 정말 앙증맞은 붕어네요 ㅎㅎ
낮잠자기전에...미리 담가둔 채집망엔 밤낚시미끼로 사용하기 딱 알맞은
새우들이...듬뿍 들어왔네요...
12대 편성을 하였지만...요정도면 충분히 하룻밤 재미있는 낚시 즐길수있을듯합니다...
옥수수미끼를 준비해왔지만...
새우채집이 많이 되었기에...12대 모두 전부 새우미끼로 공략을 해볼까합니다...
오랜만에 생미끼[새우]낚시라...흥이 절로납니다...
이곳 향호소류지[일명골든벨] 집에서 가깝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낚시터이기에...한동안 출퇴근을 이곳으로 한적도 있을만큼
정말 자주 찾던곳입니다...
이곳저곳 사진을 담고...
미끼를 달아서 찌를 정렬하고 하다보니...시간은 빠르게만 지나가네요...
점점 밤은 빠르게만 찾아오고있네요...
밤낚시를 해야 진정한 낚시를 한다는 우리네 붕어낚시인들...
밤이 길어져서 좋기는 하지만... 반대로 추위와의 싸움이 시작되는 계절이기도하죠...
감기 걸리기 딱좋은 이 시기...그래도 지금이 대물붕어를 만나기엔 더없이 좋은 기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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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류지 뒷편으로 펼쳐진 수로...
위쪽으로 몇키로미터를 더 올라 가다보면...향호 저수지가있는데...거기서 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수로입니다...
바다까지...연결되는...
잦은 차량이동으로...낚시하기엔 조용함과는 거리가 먼 포인트...
초입에 보면 낚시금지 주차금지라는 푯말이 붙어져있지만...낚시를 하여도 무방한 곳입니다...
낚시금지,주차금지의 푯말은 몇해전...지인과 밤낚시후 마찰이 있은후에 설치되었습니다...
그날로 돌아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자면...너무 길고 지루한 이야기가 될것같네요...
되도록이면...큰차량과 농기계들이 자주 들락거리기에...수로뚝보다는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는것이...맘편하실겁니다...
늘 낚시가방에 휴대하고 다니는 라디오...
낚시터에 오면 늘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아주 좋은 친구랍니다...1만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구입하여
수년째 사용해왔지만...아직까지 짱짱합니다...
건전지 값이 더 들어간듯하네요 ...제품가격보다요 ㅎㅎ
얼마전에...새우미끼를 달아서 찌를 정렬해두었는데...
이렇게 바로 첫수가 나와줍니다...8치가량되는 손맛좋은 붕어로 스타트해봅니다...
셔터속도 확보가 점점 안되가는 시각...
먼산넘어로 사라진 빛...이내 어둠은 금방 밀려옵니다...
하룻밤동안...눈맛을 즐기게 해줄 케미컬라이트...서둘러 교체를하고...
12개의 케미컬라이트를 오랜만에 보는듯하는군요...
한참 지난 시각...
그러고보니...저녁을 안먹었네요...일단은 후랑크쏘세지 2개로 배를 채워봅니다...
난로에 구워먹는 쏘세지의 맛은 최고입니다...
기름기 쫙~ 빠지고...노릇노릇 구워지는 환상적인 낚시터의 간식...
3년만의 개기월식이 있었다는데... 저는 모르고 있었네요...정말로...ㅠㅠ
붉은 달 촬영을 한번 해봐야지 했는데...
보름인것은 알고있었는데... 닭이 밝으면 낚시가 잘안된다는 이론이 있어서...
너무 밝은 달빛에 눈이 부실까봐...파라솔을 최대한 낮추고 낚시를 하느라 정신이없었답니다...ㅋㅋ
보름달인데...어찌 수면이 캄캄하다했습니다...
구름에 가려져서 다행인줄로만 알고... 좋아했었는데...
구름에 가려졌다 말다를 반복하는 달사진을...
어설프게 담아보았습니다...
차량에 카메라가방과 삼각대가 있어서...거리가 멀기에 가지러갈까 고민하다가...
다녀왔답니다...이눔의 귀차니즘...ㅋㅋ
처음에...망원렌즈를 마운트하면...그날은 무조건 모든 사진을 망원으로만...
광각렌즈를 마운트하면 하루죙일...광각렌즈로만 사진을 담곤 했었습니다...
가방들고 다니기도...렌즈교체하기도 귀찮아서 말이죠...ㅋㅋ
화밸조정이 잘못되어...색이 이상하게 나왔네요 ㅋㅋ
역시나 야경촬영은 신경쓴다 쓴다하며 담아보아도... 쨍한 사진은 나오질 않는군요...
주변에 빛이 너무 적어서 그런 영향이 큰듯합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입질과 손맛에...
피곤함을 뒤로하고 너무 열심히 했던 탓인지...난로에 이글루까지 덮고 있다보니...
자연스레 눈이 감깁니다...
또다시 정신없이 2시간 가량을 꿈나라서 헤메이다가...가스소진으로 추위에 눈을떠봅니다...
일어나보니 ...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더군요...12대의 낚시대 중에...
딱 1대만을 남겨둔채...목줄터져있고...받침대에서 낚싯대 떨어지고...수초에 쑤셔박히고...
3대는 뒤엉켜있고...ㅠㅠ 1시간 가량을 재정비하고선 입질시간을 기다려봅니다...
날이 환해 지려는 시점...케미불빛이 사그러질때쯔음...
살짝 올리다가 이내 ..빠른속도로 가져가는 찌의 움직임을 포착하여...불꽃챔질을 하였지만...
막강한 손맛이 전해져옵니다...
뭐지뭐지...하며 랜턴을 비추어보니...60cm가 조금넘는 가물치가 떡하니...
이곳에선 처음 마주하는 녀석입니다...
비늘없는 녀석들은 손으로 만지기가 껄끄러워...목줄을 자르고...살림망에 넣어야하는데
겁이나서...결국은 물속으로 자동방생...
멤피스리미티드1.8칸에서 대단한 손맛을 보았습니다...짱짱학 버텨준 멤피스리미티드 또한
더욱더 믿음이 가더군요...
밤새 숭어 황어들의...점프쇼로...
잔잔하던 수면은 물파장으로 아침까지 이어지고...
수면을 뒤덮는 물안개또한...아침이 되어서도...자욱하고...
밤새 추웠던 몸을 녹여줄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군요...
좀있으면...따스함보다는 더위로 다가오겠죠...
밤새 내린 이슬은...
꼭...비온듯한 모습으로 아침이되어서야 보여지네요...
모든게 축축합니다...
새우미끼에...
반응이 좋아서...옥수수미끼는 개봉도 안하였네요...다음번에 사용해야겠습니다...ㅎㅎ
이상하게 개봉하면 아까운 스위트콘...
햇살에 바짝 마른 장비를 하나둘 정리할때쯤...
낚시대 우는 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돌려보니...두대가 뒤엉키어...또 난리부르스네요...
범인은...새벽녘에 방생했던...가물치보다는 약간 작은 싸이즈이지만...
바늘털이하려는 50cm급 민물의 폭군인 가물치의 손맛은 아주 기가 막혔습니다...
6치 이하의 붕애들은...
잡는족족...바로바로 귀가조치하고...
그나마 모델이 될법한 붕어들은 잠시 살림망에 보관한후...
자연으로 돌려보냈답니다...
참...발갱이의 멋진 찌올림과 손맛은...붕어못지않았습니다...
수염달린게 좀 아쉬웠지만...낮은 수심에서의 째는 손맛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정도의
짜릿함 그자체였습니다...
2014년...이제 밤낚시 할시간도 많이 남아있질않네요...추위또한 빠르게만 다가오고있구요...
텐트설치안한것이 참후회되던 밤이었습니다...살랑살랑 부는 밤공기는
귀도 시리고 입김도 나게하는...반갑지 않은 손님이었네요...
늘 건강유의하시어...즐겁고 건강한 낚시출조길 되십시요...
긴글 끝까지 봐주시어 감사드립니다...꾸벅 (__)
- 맺 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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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철님의 댓글
박준철 아이피 121.♡.211.35 작성일즐낚하셨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