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 양남 진리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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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기언 (211.♡.73.130) 작성일14-04-28 16:30 조회21,609회 댓글2건본문
좀 지난 조행기 입니다.
2014.4.20. 친구들과 동해로 학꽁치낚시를 갔다 왔습니다. 학꽁치도 이젠 끝물일 듯 하고 바다낚시도 다음 시즌인 초겨울까지 쉬어야 할 때가 가까워진 듯 합니다. 해서 최근 조황이 무난한 경주양남 쪽으로 갑니다. 월성원전이 인접해 있어서 조금 꺼리는 곳이지만 학선생 만날 확율이 높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낚시는 소풍과 같아 설렘이 있고 그에 따른 불면도 있습니다. 지천명이 지난 나이임에도 낚시 전날밤은 약간의 설렘과 새벽기상의 부담으로 인하여 잠을 설치기 일숩니다. 어제밤도 뒤척거리다 새벽을 맞이한 듯 합니다.
진리방파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여기에 주상절리도 있다고 하네요.
경주양남의 그린낚시점에서 미끼 등을 준비하고 조황 등도 확인한 후 근처의 진리방파제로 갑니다.
낚시점주님이 일가여서 물어보니 파평 소정공파라고 하네요. 길어질까 봐 요기까지 하고 멈췄습니다.
진리 작은 방파제입니다. 막대찌 채비에 전어, 숭어 낚시를 하는 분들이 많이 있네요.
진리 방파제 안쪽인데 작은 항이여서 조그만 배만 몇 척 동동 떠 있습니다.
큰방파제 안쪽인데 오른쪽 건물 넘어에 주상절리가 있는데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그 쪽으로 가는 분들이 많더군요. 한번 가 볼려다가 웬지 모를 피로감에 되돌아 왔습니다.
방파제옆 갯바위에 부딫혀 물보라를 튕기는 파도, 찍고보니 마치 바위를 깨고 나오는 용 같네요.
이번에 온 파도는 솜사탕처럼 튕기는 군요.
지금까지 온 것 중 가장 강력한 파도네요. 웁쓰!
오늘은 북동풍이 불고 바다가 거칠어 쉬고 있건만 바다가 순해지기를 기다리는 배, 거칠은 파도와 배를 보니 세월호가 생각납니다.
세월호 침몰된 지 벌써 5일짼데 구조활동은 하나 아직 이렇다할 성과가 없으니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리고, 먼저 탈출한 선원들이 또한번 원망스럽네요. 선원들은 바다에 익숙하고 수영은 기본이니 승객들을 대피시키고 맨 늦게 탈출해도 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에 욕이 나오려고 합니다. 부디 기적이 일어나기를......
양쪽 방파제 사이로 본 진리해수욕장입니다. 성급한 분들의 텐트가 몇 동 보이고, 해변에서는 스쿠브 회원들이 훈련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침착하십시요. 천천히 가는 겁니다." 훈련하는 교관의 맨트입니다. 존댓말에 매우 부드럽습니다.
부랄친구들 입니다. 하고지비들!! ㅋ~
일행으로 아직 초보지만 캐스팅은 좋습니다. 오늘 낚시대 새로 싸서 첫 출조라 감회가 남다를 겁니다. 그래선 지 오늘 맨 나중에 대를 접었고 아쉬움이 많은 듯 보였습니다.
바다가 상당히 거칠었고 물색이 탁한 탓인 지 학선생들의 입질은 아주 예민했습니다.
우리의 호프 이세프입니다. 회 잘 뜨네요. 학꽁치 씨알이 잘았지만 80마리 정도 되어서 장만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낮에 반주로 무침회한 사진은 한잔 하느라고 못 찍었네요.
회뜨는 중간에 한컷! 21시경에 집에 도착하니 몹시 피로 하더군요.
댓글목록
이준호님의 댓글
이준호 아이피 125.♡.156.40 작성일확실히 회를 잘써는 사람과 낚시동행을 해야되겠어염 ㅎㅎ
윤기언님의 댓글
윤기언 아이피 118.♡.153.246 작성일회 잘 뜨고 요리 잘하는 사람과 가면 입이 즐겁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