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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 | 평산의 떡밥낚시(3) 떡밥대물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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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귀섭 작성일16-11-07 12:15 조회9,3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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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제 목  평산의 붕어낚시 - 떡밥대물낚시
 
작성자    송귀섭 
 
작성일    2008/08/07 10:43
 
 
 
 
                                                                                떡밥으로 하는 대물낚시

                                                                                송 귀 섭 ( FTV 제작위원)

 

  “이 나라 기후와 풍토에 적응하는 담수어종을 들여와 널리 퍼지게 하여 만백성을 살지게 하리라.”

이것이 1970년대 초 이 나라 위정자가 판단하고 결심하여 실행한 외래어종의 유입 이유이다. 그냥 두어도 우리나라 담수 계에는 충분한 물고기가 살고 있었고, 풍요로운 단백질 제공의 역할을 해 주었었는데, 공연한 짓을 한 것이다.

아무튼 그때 유입된 어종이 베스와 블루길, 붉은귀거북, 황소개구리 등으로 이 모두가 오늘날 우리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으니 지금 와서 보면 참으로 한심한 짓이 아닐 수 없고, 한 시기 위정자의 그릇된 판단이 나라 한 쪽에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오는가를 실감할 수가 있다.

지금은 이러한 외래 유해어종을 퇴치할 효과적인 방법도 없는 나라상황에서 우리 붕어낚시인들은 속수무책으로 그것들에 대항을 해야 하는데, 그나마 여기에 적합한 방법이 바로 떡밥대어낚시 기법이다.

물론 떡밥대어낚시는 꼭 외래어종이 있는 곳만 하는 것은 아니고 어디에서나 구사할 수가 있다. 그러나 포식성 유해 어종이 있는 곳이라야 잡어나 잔챙이들의 미끼훼손이 적고, 또한 그런 곳에서는 생미끼를 사용하기가 곤란하므로 떡밥을 이용한 대어낚시가 유리한 것이다.
이러한 떡밥대어낚시는 특히 한 여름으로 가면서 활발해 진다. 생미끼에는 잡어류가 더욱 극성스럽게 덤비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떡밥낚시의 마지막 정리로 ‘떡밥으로 하는 대어낚시’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낚시터 선정

"배스가 퍼지면 떡밥대물낚시터가 된다. "

전라남도 곡성군 옥과면에 있는 보정지. 이곳은 필자의 집에서 불과 25분 거리에 있는 저수지로 방송촬영 등 특별한 스케줄이 없을 때면 거의 매주 아내와 더불어서 밤낚시를 즐겨가는 곳이다.
예전의 보정지는 떡밥콩알낚시를 하면 중치 급으로 20여수를 만날 수가 있었고, 새우낚시를 하면 주로 25cm 전후한 붕어 서너 마리와 간혹 월척 급 붕어를 만날 수가 있었다.

그러던 것이 2005년도에 배스가 유입되고 나서부터는 해가 갈수록 붕어낚시가 잘 되지를 않았고, 지금은 배스 천국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곳이 광주 인근에서 월척은 물론 4짜 출현 빈도가 높은 낚시터로 거듭났다. 유입된 베스의 몸체가 40cm 정도로 커지면서 잔챙이 급 붕어들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고, 그나마 월척 급으로 큰 붕어만이 연안으로 회유활동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이렇게 변화되는 데는 불과 3년도 걸리지 않았다.

오늘도 이곳에 가면 10여명의 낚시인이 포인트마다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같이 옥수수와 떡밥을 준비하여 미끼로 사용한다. 새우 등의 생미끼는 배스가 덤벼서 사용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떡밥미끼에 입질을 했다하면 월척 아니면 4짜 붕어인 것이다. 얼마 전에 필자의 아내도 떡밥미끼를 사용한 대어낚시로 월척 급 붕어를 만났었다.

이렇듯 특정한 낚시터에 배스가 유입되어 번성하거나 블루길이 번성하면 떡밥대물낚시터로 변모를 한다. (강원도 철원의 대위리지로 부터 중부지방인 서산의 화곡지, 그리고 최남단인 고흥의 계매지 까지 이렇게 외래어종에 의해서 떡밥대물낚시터가 된 곳은 수없이 많다.)

이런 곳에 가면 전에는 잔챙이 마리 수만 나오던 곳이었더라도 대형급 붕어가 나온다. 그래서 사람들은 외래어종의 위협으로부터 보호 본능에 의해서 붕어가 스스로 몸을 키운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하는데, 그 보다는 잔챙이 붕어들은 잡혀 먹혔거나 일부 남아있더라도 위기를 느끼고 움츠리게 되어 움직임을 극소화하므로 큰 붕어들만 만나게 되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포인트 선정


  "꼭 수초를 낀 포인트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떡밥대물낚시를 할 때의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를 고려한다. 하나는 생미끼 대어낚시 때와 마찬가지로 수초를 끼고 하는 포인트를 구상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수초와는 무관하되 수심 층을 고려하여 선정하는 것이다.

수초를 끼고 하는 포인트 선정 시는 생미끼 때와 같이 수심이 1m 전 후 한 곳에 수초가 잘 어우러져서 어로 형성이 된 곳에 고르게 찌가 서도록 한다. 또한 비록 떡밥을 미끼로 하더라도 밀생한 수초 속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직공방법을 사용할 경우의 포인트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수초와는 무관하고 수심 층을 고려한 포인트를 선정할 때는 다양한 경우가 있겠으나, 대개의 경우 곶부리 지형의 좌 우 경사 지대에서 수심 2m 전 후 한 곳에 찌가 서도록 선정하면 무난하다. 이때에 만약 바닥이 완경사로 멀리 뻗어있다면 긴대로 그 수심 층까지 닿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두 가지 경우의 포인트에서 어느 경우가 유리하냐라고 묻는다면 ‘떡밥대물낚시를 하는 한 뚜렷한 차이가 없다’ 이다.

물론 특징적인 수초지대가 있어서 그곳이 유리한 경우는 제외하고, 보통의 경우는 떡밥대어낚시를 구사하면서 평범한 수초에 근접하려고 하거나 수초가 없으면 아예 대를 펴지 않는다는 식의 사고를 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떡밥대물낚시는 풀 한포기 없는 소류지에서도 구사하며, 바닥이 거친 수초 속에서 부정확한 채비투척 보다는 수초가 없는 포인트에서 정확한 투척으로 어쩌다 다가오는 붕어를 머무르게 하여 만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채비운용

 "수초 유무에 따라서 채비를 달리한다."

비록 떡밥을 미끼로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대상이 월척급 이상의 큰 붕어이다. 따라서 채비는 그에 맞게 튼튼해야 한다. 다만 낚시의 편의성과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수초 유무에 따라서 채비를 달리한다.

수초를 공략하는 포인트에서 떡밥대어낚시를 할 때는 생미끼 대어낚시와 동일한 채비를 그대로 사용한다. 즉 미끼만 떡밥으로 바꾸어 쓰는 것이다.
그러나 수초가 없는 포인트에서 떡밥대어낚시를 구사할 때는 채비가 약간 달라진다. 이때에는 오히려 일반 마리 수 떡밥낚시를 구사하던 채비에서 바늘만 큰 것으로 바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초가 없는 곳에서는 일단 수초에 채비가 걸려서 애먹을 일이 없고, 수심이 깊으면서 차분하게 유도할 시간과 공간이 있으므로 대어와의 힘겨루기에서 낚시인이 유리한 입장이 된다.  그러므로 수초에서와 같이 아주 튼튼한 채비가 아니라도 가능하며 오히려 그 맛을 배가할 수가 있는 것이다.

다만 바늘만은 수초대어낚시와 같이 큰 것으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수초에서 외바늘을 주로 사용하나 수초가 없는 포인트에서는 쌍바늘 채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떡밥사용요령

 "깊은 수심은 건탄, 낮은 수심은 고탄으로 한다."

떡밥대어낚시 간에 사용하는 떡밥의 배합과 반죽 요령은 두 가지이다. 그것은 건탄떡밥 요령과 고탄떡밥 요령인데, 건탄떡밥은 입자가 굵고 부슬부슬하여 쉽게 풀어지게 하는 떡밥을 말함이고, 고탄떡밥은 입자가 곱고 차지고 단단하여 쉽게 풀리지 않게 하는 떡밥을 말한다.

수심이 깊고 잡어가 덤비지 않는 포인트에서 떡밥대어낚시를 할 때는 입자가 굵은 떡밥을 주로 하여 물을 적게 넣어 부슬부슬하게 반죽을 한 후 바늘에 꼭꼭 눌러서 달아 쓴다.
이렇게 바늘에 꼭꼭 눌러서 달면 단단하게 굳어지기는 하나 입자가 굵고 수분이 적으므로 바닥에 착지한 후에는 곧바로 풀리기 시작하여 바늘을 중심으로 오붓이 쌓여있게 된다.

그러나 수심이 깊어 수압이 작용하고, 대류의 영향도 크지 않으며, 잡어가 떡밥을 흩어버리지 않으므로 대어를 기다리는 시간을 벌 수가 있어서 사용이 가능하며, 특히 착수 시부터 효과를 발휘하는 입자 흩어짐에 의한 집어효과와 대어가 입질 시에 흡입의 용이함은 탁월하다.
그러나 수심이 낮은 곳에서 건탄을 사용하게 되면 각종 잡어나 물의 유동이 곧바로 풀어진 떡밥을 훼손하여 버리므로 기다리는 대어낚시가 불가하게 된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입자가 고운 떡밥을 많이 배합하여 차지고 딱딱하게 반죽을 한 고탄떡밥을 사용한다.

여기에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떡밥은 무조건 잘 풀려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떡밥이 풀리지 않으면 입질이 더디다 하는 생각도 대물낚시의 경우에는 달리해야 한다.
즉 메주콩이나 옥수수 서너 알을 큰 붕어가 쉽게 취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요즈음에는 대물낚시용 떡밥이 별도로 생산되어 출시되고 있다. 대개는 건탄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그 떡밥을 가지고 고운 떡밥가루를 가미하여 진기를 조절하여 사용하면 건탄과 고탄을 구분하여 사용할 수가 있다.


몇 가지 추가


"집어는 낚시로만 해야 한다."

모든 낚시에서 집어를 한답시고 집어제 덩어리를 뭉쳐서 손으로 던지거나 찌 주변에 좍좍 뿌리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떡밥대물낚시를 하면서는 특히 금물이다.
떡밥대물낚시를 할 때는 찌 아래 바닥에 우리의 낚싯바늘에 달려있는 떡밥만 유일하게 자리하고 있어야 정확하게 입질을 유도할 수가 있다. 이것이 씨알 구분 없이 붕어무리를 유도하여 무작위로 입질을 하게하는 떡밥 마리수 낚시와는 다른 것이다.
집어가 필요하더라도 정확하게 낚시를 이용하여 그 자리에 떡밥이 쌓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끼교환은 상황에 따라서 20분~120분 정도로 한다."

생미끼 대물낚시의 경우는 찌에 신호가 없는 한 밤새 한 번도 미끼교환을 안할 경우가 있다. 그러나 떡밥대어낚시 간에는 자주는 아니더라도 떡밥교환이 필요하다.

만약 잔챙이나 잡어가 간혹 건드리는 포인트라면 20분 정도면 바닥의 떡밥이 바늘과 분리되어 소멸된다. 그러니 이 주기 정도에 새롭게 갈아주어야 한다.
또한 물의 흐름이 있거나 대류현상이 있으면 떡밥이 쉽게 훼손되어 버리므로 이때에도 적당한 간격으로 갈아 주어야 한다.

그러나 수심이 깊고 잡어가 일체 덤비지 않는 상황이라면 대략 120분 즉 2시간 정도도 그대로 두되, 바늘에서 잘 분리되지 않는 글루텐류의 떡밥이라면 4시간이 지나서 입질이 들어오기도 한다.


  "믿음이 있어야 대어를 만난다."

가끔 떡밥대물낚시를 하겠다고 하고서는 일정 시간이 지나서 이내 다른 미끼를 고려하거나 포기하는 경우를 본다. 대물낚시라는 것은 어떤 미끼로 어떤 기법을 구사하든 간에 기다림이 기본인데, 특히 떡밥을 사용할 때만은 그 기다림에 대한 믿음이 없어지는 것이다.
이래가지고는 절대로 대어를 만날 수가 없다. 믿어야 한다. 하루 밤을 꼬박 새우면서 입질 한 번 없더라도, 그리고 다음에 또 가서 입질이 없더라도 끝까지 믿고 기다리는 자에게 대어의 입질이 온다.

* 이 글은 2008년도에 팬카페 '평산가인'에 썼던 글로써 떡밥콩알낚시를 1,2,3,부로 구분하여 게재한 것 중 3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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